경기도 인구수가 2004년을 기해 서울 인구수를 앞질렀지만 공무원 조직규모와 인원은 여전히 서울시 보다 턱없이 작거나 부족해 대민 행정서비스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조직확대 및 인원충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29일 도와 서울시에 따르면 도 인구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12월 31일, 1천20만6천851명으로 조사돼 1천17만4천86명의 서울 인구보다 3만명 가량이 많아졌다. 1955년 이후 48년 만에 다시 서울 인구를 앞질렀다. 그러나 인구는 매년 증가하는 반면 행정규모는 제자리걸음을 해 민원처리기간 지연, 지원인력 부족, 근무시간 연장 등으로 1천20만 여명의 도민과 공무원이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교통과의 경우 교통영향평가업무 담당자는 3명에 불과하지만 한 달 평균 민원건수는 평균 300건 이상으로 해결에 2달 이상이 소요된다.
주택과 또한 한 달 평균 약1천833건의 민원을 27명의 인원이 모두 해결해야 해 업무수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도청(3실 12국 1본부 1관)및 도내 일선 시.군의 전체 공무원은 3만5천885명으로 1실 10국 2본부 총 4만6천726명(자치구포함)인 서울시 보다 1만1천명 가량이 적다. 또 도청(제2청 포함)과 시청만을 비교하면 도청 6천605명, 서울시청 1만5천992명으로 도 공무원이 9천387명이나 부족하다.
또한 서울시에서는 '국'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도에서는 '과'로 운영하는 부서의 경우 그 차이는 더욱 심각하다.
경기도는 교통·주택·도시계획·건설계획과가 모두 건설교통국에 포함돼 있지만 서울시는 4개 '과'가 각각 '국'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4과의 인원은 모두 128명으로 서울시 4국(총701명) 중 1국 인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도 관계자들은 "늘어나는 도 인구와 민원업무에 비해 공무원 수가 상당히 부족해 4년여 전부터 행자부에 계속 조직확대를 건의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조직과 인원이 충원돼 원만한 행정서비스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