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갯송사는 생명으로 환기되는 자기재생의 의미와 잠자리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바를 속살거리며 청하는 일이라는 사전적인 의미가 있다.
전시는 ‘베갯송사-틈’과 ‘베갯송사’로 나눠 베갯모와 문양과 내표된 의미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베겟송사-틈’은 자손의 번창과 장수, 부귀, 복, 평안 등 행복을 염원하는 베갯모의 전통 문양과 상호매체적인 텍스트들을 화면에 도입해 아내가 남편에게 속삭이는 베갯송사 행위를 확장해 나가는 작업을 선보인다.
‘베겟송사’는 여인의 담담한 표정과 도발적인 제스처를 통해 긍정적이고 에로틱한 감성을 전달한다.
한지를 지지대로 석채나 호분을 겹겹이 올리는 작업을 통해 시간의 층을 표현했고 마네킹의 모습을 등장시켜 무표정의 여인, 조소나 비극이 섞이지 않은 순수하고 긍정적인 감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 자신을 표현, ‘커튼 뒤의 세상’이야기를 담담하게 드러내고자 했다./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