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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h Passion⑧ 수원 연무중학교 오경현 군

 

“로봇과학자 돼 사랑스러운 힐링로봇 만들고 싶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것을 잘하게 되면 언젠가 인간과 마음으로 통하는 힐링로봇도 만들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렸을 적 할아버지 곁에서 TV 과학다큐를 보다가 그만 로봇의 매력에 푹 빠져 열 일 제쳐놓고 로봇을 직접 만드는 일에 뛰어든 중학생이 있다. 그동안 각종 로봇대회에 나가 받은 상만도 수십 개에 이른다. 오는 12월 부천에서 열리는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수원 연무중학교의 미래 ‘로봇왕’ 오경현(3학년) 군을 만나봤다.

어릴 적 만화영화보다 과학다큐를 더 좋아해

제가 로봇 만들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마도 외할아버지 덕분인 것 같아요. 제가 유치원 다닐 무렵 외할아버지께서 과학다큐를 엄청 즐겨보셨는데 저는 뭐가뭔지도 모르면서 따라서 보다가 그만 과학쪽 관심이 커진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은 만화영화를 좋아했는데 저는 과학다큐를 더 좋아했거든요. 초등학교에 들어가 기계와 전자과학을 배우게 되면서 직접 로봇조작을 해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죠.

공부와 로봇 만드는 일 가운데 로봇을 선택

중학생이 되고 보니까 공부도 잘해야 하고, 로봇도 만들어야 하고 둘 다 잘하기가 영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공부에 시간을 쏟다보면 로봇 만들 시간이 부족하고 로봇 만들기에 집중하다보면 성적이 덜컹 내려앉고 그야말로 진퇴양난이었죠. 스트레스가 말도 못했는데 때마침 부모님께서 “경현아, 둘 다 잘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란다. 그러니 꼭 하나만 선택한다면 네가 그렇게 하고 싶은 로봇 만드는 일에 집중해봐라”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처음 나간 국제로봇올림피아드서 은메달 2개 따

그동안 제가 참가한 로봇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6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대회에요. 로봇바이애슬론과 로봇장애물달리기 부문에서 각각 은메달을 땄죠. 국제대회에 첫 출전이라 마음이 몹시 설렜었는데 막상 큰 상까지 타게 돼 뛸 듯이 기뻤어요. 순간 그동안 묵묵히 믿고 지원해주신 부모님 생각이 나서 살짝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헤헤)

가장 행복해하는 일 하면서 성공도 하고 싶어

제가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그래! 인생은 단 한번 뿐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어요. 여러 번 살 수 있다면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겠지만 그럴 순 없잖아요. 그래서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제가 가장 행복해하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있어요. 그 일이 바로 로봇 만드는 일이죠. 가장 행복해하는 일을 하면서 성공도 하면 더욱 좋겠죠.(하하하) 그래서 로봇문화강국을 꿈꾸는 로봇 박사 한재권 교수(한양대 융합시스템학과) 님을 제 인생의 롤모델로 삼고 있어요. 세계적인 로봇과학자인 데니스 홍 교수의 수제자이기도 하죠.

‘빅히어로’의 ‘베이맥스’ 같은 로봇 만드는 게 꿈

혹시 올 연초에 개봉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빅히어로’를 보셨나요. 사랑스러운 힐링로봇 ‘베이맥스’가 주인공으로 나오죠. 천재 공학도 형제인 테드와 히로가 치료용으로 만든 로봇인데 애니메이션에 흔히 나오는 쇳덩어리로 만든 파괴용 로봇이 아니라 동그란 얼굴에 거대한 몸집, 그리고 꼭 안아주고 싶은 푹신한 재질로 지금까지 볼 수 없는 새로운 소프트 형태의 안드로이드 로봇이에요. 배가 불룩해 ‘곰돌이 푸’와 많이 닮아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죠.

“‘빅히어로’는 로봇이 가야 할 길을 제대로 제시하고 있다.” 한재권 교수님의 얘기예요. 비록 애니메이션이긴 해도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도 앞으로 로봇공학자가 되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서도 끌어안고 싶은 사랑스러운 로봇을 만들고 싶네요.

▶오경현 군 주요 수상 내역

2013 제31회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

전자통신 중등부 수상

2013 슈퍼로봇그랑프리 로봇퍼포먼스경연대회

로봇퍼포먼스 중·고등부 장려상

2014 제32회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

전자통신 중등부 수상

2014 국제로봇컨테스트 로봇올림피아드 챔피언십

로봇장애물달리기 익스트림 중등부 금상, 세계대회 진출권 획득

2014 제16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세계대회(중국 베이징)

로봇바이애슬론 익스트림 챌린지부문 은메달, 로봇장애물달리기

익스트림 챌린지부문 은메달

2014 제3회 부천로보파크 휴머노이드 아레나-반지의제왕

휴머노이드검투 워리어급 동상

2015 제33회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

기계공학 중등부 수상

2015 경기안산과학축전 Robo-One Light-2015 RECA 1차 예선 겸

휴머노이드격투 로보원라이트급

5위 본선 진출

2015 국제로봇올림피아드 경기도대회 수도권 예선

로봇인무비 중등부 동상

2015 제17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본선

로봇인무비 중등부 은상, 세계대회 진출권 획득

2015 제17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한국 부천)

12월 로봇인무비 챌린지부문 참가 예정

연무중학교는...

‘참되고 창의적인 글로벌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학교 비전아래 따뜻한 학교, 세계를 꿈꾸는 배움의 터전, 기본이 튼튼한 안심 학교를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 교과목의 특성에 맞게 학습 공간을 구성하여 창의적인 수업환경을 갖추었고 태양발전 등 녹색 성장을 지향하는 자연친화적인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생 중심의 수준별(맞춤) 수업 및 탄력적 교육과정 운영으로 배려할 줄 알고 세계를 지향하는 자기주도적인 창의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경기교육신문 김윤진 기자 kyj@ed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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