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현역 은퇴를 선언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전사’ 이천수(34·인천 유나이티드)가 부상으로 은퇴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인천은 25일 “이천수가 오는 28일 예정된 전남 드래곤즈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며 “최종전에 나서고 싶은 선수의 의지는 강했지만 발목 부상 회복이 더뎌 뛸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애초 오는 28일 전남과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를 통해 현역 은퇴 경기를 치르려고 했지만 무산되고 말았다.
인천은 “이천수가 지난 6주동안 재활했지만 우측 족관절에 여전히 통증이 있고 부종이 주기적으로 나타났다”며 “무리해서 뛸 수는 있지만 은퇴 이후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어서 고심 끝에 경기에 뛰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부평고와 고려대 출신인 이천수는 2002년 울산 현대를 통해 K리그에 데뷔했고, 그해 한일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했다. 누만시아(스페인),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오미야(일본) 등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이천수는 K리그에서도 울산, 수원, 전남 등을 거쳐 2013년부터 고향팀인 인천에서 뛰었다. K리그에서는 통산 179경기에서 46골 35도움을 기록했다.
이천수는 구단을 통해 “은퇴 경기에 뛰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좋지 못한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서는 것은 동료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내가 욕심을 부려 후배의 출전 기회를 뺏는 것보다 몸 상태가 좋은 후배가 경기에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인천은 전남 전 하프타임 때 이천수의 은퇴식을 치르고 팬들과 포토타임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정민수기자 j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