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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보행자 안전·편의 우선” 파장지하보도 옆 횡단보도 눈길

과거 무단횡단 등 인명사고 발생
33년만의 횡단보도 신설
시·의회 노력 결실…주민들 환영
사람중심 차로정책 전면화 주목

 

‘생태교통도시’를 선언한 수원시가 지하보도 인근에 횡단보도를 신설,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한 정책으로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특히 지하보도 준공 이후 무려 33년만의 이번 횡단보도 신설은 8차선 도로 개설 이후 강제 분리된 생활권 복원과 경제활성화 등의 부차적인 효과까지 기대돼 향후 ‘사람중심 보행자우선’ 교통정책이 전면화될 지 주목된다.

1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월 장안구 파장동 575 파장지하보도 인근에 경수대로를 연결하는 횡단보도를 신설, 운영 중이다.

이번에 횡단보도가 신설된 파장지하보도 인근은 과거에도 무단횡단과 과속, 신호위반 등으로 수차례 인명사고가 발생한 위험지역으로 10여년에 걸친 주민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1982년 길이 44m 폭2.8m로 준공된 파장지하보도는 매년 1천만원의 유지·관리 비용이 발생하고 있지만, 노후된 시설과 안전 우려는 물론 노약자나 임산부, 휠체어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도 없어 주민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게다가 ‘1번국도’의 상징성에 맞춰 ‘차량소통 우선정책’이 수십년간 지속되면서 시장상권 및 생활권의 물리적인 분리를 강요받으면서 마을공동체 훼손과 지역경제 침체, 교통사고 등의 문제가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횡단보도 신설’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또 200m 이상의 설치 간격 제한규정 등도 횡단보도 신설의 발목을 잡았지만 시와 시의회, 파장동 주민들의 꾸준한 연구와 노력끝에 ‘교통안전시설’의 타당성을 인정받아 횡단보도 신설의 결실을 맺으면서 ‘시민안전과 사람중심의 교통정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파장동마을만들기 모임’ 회장 이호철씨는 “시속 80km 이상으로 달리는 차량들 사이를 곡예하듯 건너는 주민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했고, 실제 지난 6월에도 아까운 인명사고가 있었다”며 “특수한 경우임을 인정해 주민들을 위한 결정을 내려준 시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십년간 전국적으로 진행돼 온 차량 위주 차로정책과 횡단보도 제한규정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시는 보행자와 교통약자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한 사람중심의 차로정책으로 점차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상훈·한준석기자 h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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