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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펑펑’… ‘雪雪’ 긴 출근길 지각소동

경기·인천 등 대설주의보 발효
여주 14·이천 10·안성 9㎝ 수북
농가 비닐하우스 지붕 붕괴
차량 눈길 정체 극심·충돌사고

3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함박눈이 내려 전국 곳곳에서 극심한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또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40여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안성의 한 오리 농가 비닐하우스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등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새벽부터 폭설이 집중된 수도권은 빙판길을 우려한 시민 상당수가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몰렸고 일부 직장에선 지각이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충청, 강원 남부, 경북 북부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 4시 현재 여주 14㎝, 이천 10㎝, 안성 9㎝, 수원·안양·과천 8㎝ 등의 적설량을 보였다.

특히 새벽부터 내린 눈이 기온이 낮아져 도로에 쌓이면서 도내 도로 곳곳에서는 출근길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고, 구리와 남양주를 중심으로 강한 눈발이 많이 날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는 평소보다 정체가 심했다.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수원으로 출근하는 이모(34)씨는 “평소보다 30분이나 일찍 나왔는데도 도로가 미끄러워 차량들이 모두 거북이 운행을 해 40분 정도 걸리는 시간이 1시간도 더 걸렸다”고 말했다.

또 기습 폭설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이 버스정류장으로 대거 몰려 버스 연착이 속출했고 빈 택시도 눈에 띄지 않아 거리에는 당황한 표정으로 서 있는 시민들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수원의 한 대기업에 다니는 박모(24·여)씨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너무 추워서 택시를 타고 출근했다”면서 “평소처럼 외투를 걸치고 나왔는데도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어 더 추웠다”고 말했다.

갑자기 많은 눈이 내리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낮 12시쯤 안성시 보개면의 한 오리 농가에서 오전 내린 많은 눈으로 인해 600㎡ 면적의 비닐하우스 2개동 골조가 휘면서 지붕이 무너졌다.

앞서 오전 7시 36분 고양시 제2자유로 서울에서 파주 방향 한류월드IC 300m 앞 지점에서 13중 추돌사고가 발생, 화물차량 운전자 1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오전 10시35분쯤에도 의정부 경전철 운행이 30여분간 폭설로 인해 중단됐으며 같은 시각 양평군 강하면 고갯길이 통제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과 도소방재난본부는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다행히 아직까지 폭설로 인한 큰 사고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한준석기자 h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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