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개관 4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음악회는 클래식 음악, 특히 실내악 음악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는 슈베르트 음악의 백미를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날 음악회는 슈베르트가 남긴 15곡의 현악사중주 가운데 가장 호소력이 짙은 곡으로 꼽히는 현악 사중주 제14번 ‘죽음과 소녀’를 연주한다.
이 곡은 슈베르트가 1817년에 쓴 동명의 가곡 중 피아노 파트 선율을 제2악장에 사용해 비감에 가득찬 멜로디를 바탕으로 하는 변주곡으로 작곡, ‘죽음의 소녀’라는 표제가 붙여졌다. 전체적으로 성숙해진 작곡자의 낭만적 정취가 가득차 있으며 작품 전체에 도도히 흐르는 죽음의 그림자와 비감은 슈베르트 말년의 심정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슈베르트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피아노 음악 ‘악흥의 순간’과 성가곡 ‘아베마리아 Ave Maria’를 현악사중주로 편곡해 연주한다.
특히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실내악단 ‘더 노마즈 The Nomads’의 멤버가 참여, 완성도 높은 협주를 선보이며 전문 해설가로 잘 알려진 오병권 대전 예술의전당 관장이 해설을 맡아 이해를 돕는다.
양평군립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정통 클래식 연주를 만날 수 있는 ‘양평군립미술관 미술관음악회’는 음악 애호가뿐 만 아니라 전시 관람객이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감흥에 젖어 볼 수 있는 독특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인 5천원, 청소년 2천원. (공연 및 전시문의 031 775 8513(5)/www.ymus eum.org)/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