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어음부도율이 0.44%를 기록해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제로 어음교환액이 줄어든 데다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5일 한국은행 경기지부에 따르면 2003년 경기지역 어음부도율은 0.44%로 0.27%였던 2002년에 비해 0.17%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성남시만 0.22%에서 0.17%로 하락했을뿐 안양(0.25%→0.75%), 부천(0.27%→0.67%), 수원(0.30%→0.49%), 안산(0.25%→0.45%)시 등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음교환액의 경우 164조5천300억으로 2002년 14조 9천150억원 보다 8.3% 감소했으나 부도금액은 7천318억원으로 2천506억원(52.1%) 증가했다.
특히 약속어음 및 당좌수표의 부도금액이 2002년에 비해 각각 1천930억원(54.7%), 345억원(34.7%)으로 늘아나면서 부도금액의 증가를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숙박업만 231억원 감소했고 제조업(1천239억원), 기타서비스업(886억원), 건설업(340억원), 농림어업(163억원) 등은 모두 증가했다.
업종별 부도액은 제조업과 기타 서비스업이 2002년에 비해 각각 1.3%, 9.2% 높아진 반면 도소매?숙박업 등은 대폭(11.4%) 하락했다.
부도업체수(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는 532개로 2002년 479개 보다 53개 업체가 증가했다.
한편 경기지역 어음부도율은 전국평균(0.17%) 보다는 높지만 지방평균(0.48%) 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