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기·인천 선거구 재획정에 따라 분구가 확실시되는 지역구들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 예비후보군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경기지역에서는 수원·용인·남양주·화성·군포·김포·광주 등 최소 7곳에서 분구가 확실시되며 양주·동두천의 분할도 유력시된다.
인천은 연수구가 갑·을로 쪼개질 가능성이 크다.
경기도의 경우 ‘수원 무’가 신설시 새누리당에서는 수원갑에서 내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과 현역 비례대표인 김상민 의원 사이 지역구 조정이 예상된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수원에서 3선을 지내고 작년에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섰다가 패배한 김진표 전 의원이 권토중래를 위해 출마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신설이 예상되는 ‘용인 정’에는 현재 용인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이상일 의원의 지역구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새정치연합에서도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등의 이름이 예상후보자로 오르내린다.
또 다른 분구 예상지인 ‘남양주 병’에는 새누리당의 경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주광덕 전 의원이, 새정치연합에서는 현역 비례대표인 최민희 의원이 각각 뛰어들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되는 ‘김포을’의 경우 새누리당에서는 이윤생 전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김동식 전 김포시장, 이강안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이 공천권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고, 새정치연합에서는 지난해 7·30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설욕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또 15번째 총선 출마에 나서기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두섭 전 의원이 원외 한나라당 간판으로 재선을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광주을’의 경우 새누리당에서는 정진섭 전 의원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새정치연합에서는 아직 뚜렷한 후보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
‘화성병’에서는 18대 때 화성갑 국회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김성회 전 의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며, 화성갑에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홍성규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인근 지역구와의 분할 조정 과정에서 ‘양주’ 단독 지역구 신설이 예상되는 양주 동두천에서는 새정치연합 정성호 의원에 맞서 새누리당 김성수 전 의원과 이세종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인천 연수구의 경우는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이 내리 4번 당선된 ‘여권 강세’ 지역인데다가, 황 의원 송도 이외의 지역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외인사들은 송도 신도시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현역 비례대표인 민현주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표밭갈이를 진행해왔고,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도 연수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사표를 던졌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송영길 전 인천시장의 이름이 나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