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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수원점, 대피소방시설 관리소홀 대형 인재사고 ‘불씨’

방화셔터 아래에 매대·소파 배치
화재 비상시 셔텨 작동 불가능
비상구는 매장내부 연결돼 폐쇄
소화전 앞 공간 경차주차장 꼼수

수원역 대표 쇼핑몰인 AK프라자 수원점이 화재 진화 및 대피시설인 대피소방시설(피난·방화시설)등의 유지·관리를 소홀히 해 비상시 시민들의 목숨과 안전을 담보로 영업이익 창출에만 급급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난이 일고 있다.

29일 AK프라자 수원점(이하 수원AK)과 수원소방서 등에 따르면 화재시 건물 전체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된 방화셔터 아래는 셔터 작동을 방해하는 어떤 물건도 배치해서는 안 되며, 소화전 앞은 원활한 소화활동에 장애가 되므로 주차를 제한해야 한다.

그러나 수원AK는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을 맞아 선물을 사기 위한 고객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지만 기본적 안전수칙과 소방시설 유지·관리를 곳곳에서 무시하고 영업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방화셔터 아래 매대와 행거 등에 상품을 진열하거나 고객들이 쉴 수 있는 의자와 쇼파 등을 배치해 셔터 작동을 불가능하게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으며, 심지어 M층에는 이동이 불가능한 꽃가게를 설치해 고정 운영하고 있었다.

또한 화재시 대피를 위한 비상계단에는 청소도구 쓰레기통 의자 등이 어지럽게 널러져 있어 원활한 대피를 방해하고 있었으며, 특히 2층 비상구의 경우 한 의류매장 내부와 연결돼 도난방지를 위해 경비시스템 작동중이니 정문을 이용해 달라는 문구를 써놓고 이용하지 못하게 해 ‘나갈 수 없는 비상구’가 된 형편이다.

더욱이 주차장 소화전 앞은 ‘소화전 앞 주차 제한 구역입니다’ 라는 경고문을 부착하고는 바로위에 경차 주차장이라는 푯말을 달아 소화전과 약간의 공간을 두어 주차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 눈가림으로 안전점검만 통과하고 주차공간을 편법으로 확보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백화점 고객 박인환(63)씨는 “위험에 대해 아무리 시민들이 지적한다 해도 돈벌이에만 급급한 이들이 벌금이나 물고 말지 무슨 신경이나 쓰겠느냐”라며 “시민 안전은 안중에도 없이 돈만 벌면 그만이란 생각으로 대기업의 막무가내 기업윤리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수원점으로 발령받은 지 얼마 안 돼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지 못한다”며 “사실 확인 후 바로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준석기자 h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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