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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생, 금수저 아냐 법전 손에 안잡혀” 한숨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썰렁
3학년생, 변호사시험 발길속
‘사시폐지 유예’대응책 아쉬움

5일 오후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이 위치한 아주대 종합관 주변은 최근까지 ‘사시폐지 유예 반대’의 목소리가 들끓었던 모습과 사뭇 다르게 한산하다 못해 썰렁했다.

매일 밤낮으로 학구열이 불타올랐던 열람실도 몇몇 학생들만이 법전과 씨름을 하고 있을 뿐, 상당수의 주인 잃은 책상은 어서 학생들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겨울방학인데다 지난 4일부터 제5회 변호사시험이 진행되면서 3학년들은 시험을 치르러, 일부 재학생들은 선배들에게 힘을 북돋워주기 위해 시험장으로 발길을 옮겼기 때문이다.

더욱이 법무부를 향해 변시 응시 철회를 외치고 전원 사퇴를 예고했던 로스쿨생들이 한발짝 뒤로 물러선 것도 교정과 로스쿨생들의 마음을 더욱 스산하게 만들었다.

이날 만난 한 로스쿨생은 “이제 3학년이 되는데 얼마전 법무부의 사시 존치 공표를 접한 뒤부터 책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며 “모든 학사일정과 변호사시험을 거부하겠지만 아무 대답도 듣지 못하고 이를 접은 것 같아 마음이 허전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고 있는 아주대 로스쿨생들도 상당수 가슴 한켠에 ‘별다른 힘도 써보지 못하고 투쟁을 접은 것 아니냐’는 자조섞인 아쉬움이 자리잡고 있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로스쿨생들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등의 말로 로스쿨 전체가 집단으로 매도된 것에 대한 억울함(?)까지 아쉬움을 키우고 있는 상태다.

아주대 로스쿨 신용섭 원우회장은 “사시 폐지 유예 방침에 대한 지금까지의 대응에 99%의 로스쿨생들이 아쉬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변호사시험에 응시는 하지만 향후 25개 로스쿨이 연대해 법무부 방침이 철회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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