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유일하게 부채 없는 도시가 됐다.
최성 고양시장은 11일 “국비 지원 융자금 3억원을 제외하고 지방채는 없으며 실질부채도 내부거래인 통합관리기금 228억원과 우발 부채 128억원 등 356억원을 제외하면 ‘제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민선 5기 출범 당시 고양시의 지방채 발행 규모는 2천665억원이었고 실질부채가 6천97억 원에 달했으나 모두 갚아 사실상 ‘제로(0)’를 달성했으며 남아 있는 실질부채는 356억 원이지만 시의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2011년부터 실질적으로 시 재정에 압박을 주는 모든 부채를 기준으로 지방채무와 이자, 분담금과 적자보전 등을 포함한 ‘실질부채’ 개념을 도입하고 독자적인 부채관리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특히 실질부채 중 킨텍스 건립 사업 관련 지방채가 전체 지방채의 약 80% 이상을 차지했고 상환이 지체되는 경우 19% 이상의 연체 이자를 부담해야 했다.
‘부채 제로’를 달성한 데는 킨텍스 지원시설을 매각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시는 그동안 큰 재정적 부담요소로 작용한 킨텍스 지원부지 조기 매각을 위해 T/F 운영과 국내·외 투자유치 설명회를 통한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펼친 결과 민선 5기 이후 7개 킨텍스 부지를 약 5천117억 원에 매각하고 부채를 갚았다.
최성 시장은 “2010년 7월 취임 이후 5년 6개월간 전 직원이 부채 탕감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방채 제로를 달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잔여 킨텍스 지원시설 부지를 매각해 2천800억원을 확보,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과 마이스산업 활성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