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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5色 향연’ 도민 눈과 귀 사로잡는다

 

미리 보는 경기도립예술단 2016년 기획공연

지난해 각자의 자리에서 도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경기도립예술단은 2016년 병신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더 많은 도민들을 만나고 즐거움을 주기위해 다양한 기획공연을 준비했다.

 

 

 

 

경기도립극단
헨릭 입센 ‘들오리’ 등 명작시리즈로 시대와 소통
시공간 넘는 ‘고전의 힘’ 보여주는 웰메이드 연극


경기도립무용단
이미지극 아닌 스토리 중심적인 ‘우리춤 한마당’
창작 무용극 ‘황녀, 이덕혜’ 대표 공연 자리매김


경기도립국악단
창단 20돌 맞아 ‘국악칸타타’ 등 특별한 무대 선봬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마스터 시리즈·세계적 명연주자와의 협연 등 눈길


경기팝스앙상블
찾아가는 문화나눔 활발… 6월17일 실험적 무대




◆ 고전을 통한 시대와의 공감에 나선 경기도립극단

상실의 시대 절망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경기도립극단은 수백 년 전에 쓰여진 고전을 내세워 시대와의 소통에 나선다. 도립극단의 2016년 명작시리즈 첫 포문은 노르웨이 국민 극작가 헨릭 입센의 ‘들오리’(5.11~15)가 연다. ‘인형의 집’, ‘유령’, ‘페르 귄트’등으로 잘 알려진 입센은 사회적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많은 이들을 열광시킨 작가이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순수한 영혼의 희생을 그린 이 작품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갈등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프랑스 고전 희극의 거장 몰리에르의 천재성이 빛나는 ‘귀족수업’(12.1~4) 또한 놓칠 수 없는 작품중 하나다. ‘귀족수업’은 몰리에르 작품 가운데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풍자 희극으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과 속물근성을 유쾌하게 풀었다. 수백 년 전에 쓰여진 두 작품에서 발견되는 오늘날에도 통용되는 이 이야기들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시공간을 뛰어넘는 고전의 힘을 발견하게 한다. 김철리 예술단장 특유의 현대적 어법에 도립극단 배우의 명품 연기가 더해진 명작시리즈로 웰 메이드 연극의 정수를 경험해보자.

한편 2016년에도 관객과 가까워지려는 경기도립극단의 노력은 계속된다. 공연장 문턱을 낮춘 무료 공연으로 가족극‘내 마음 고향 언덕에’(2.20~21)와 서부극 ‘스니키 휘치의 부활’(8.25~28)이 관객을 찾는다. 또한 2010년도부터 이어온 정신건강프로젝트 공연 중 자살 예방, 생명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뮤지컬 ‘4번 출구’가 4월부터 경기도 곳곳을 찾는다. 시각장애인들과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한 ‘소리책’ 재능기부도 올해로 4년째 이어간다.



◆ 한국춤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일 경기도립무용단

경기도립무용단은 한국 춤의 매력을 관객에게 친근하게 전달하고자 스토리 중심적인 무용극을 선보인다. 이는 감각적인 이미지극이 주류인 무용계에 한국 춤의 대중화를 위한 도립무용단의 선택이다. 판소리 다섯마당 중 ‘심청가’, ‘춘향가’, ‘흥보가’, ‘수궁가’를 소재로 한 우리춤 한마당(7.23/8.20/9.10/10.22)이 바로 그것이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였기에 우리 춤이 지닌 본연의 매력에 집중하게 한다.

또한 도립무용단 단원 창작 무대로 꾸며지는 이번 무대는 춤꾼들의 독창적인 안무세계로 안내하며 한국 춤의 다양한 변주를 확인하는 시간을 선물한다. 작년 많은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창작 무용극 ‘황녀, 이덕혜’(6.24~25) 또한 완성도를 높여 도립무용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부채춤, 모듬북, 북의 합주 등 어린이부터 외국인까지 사로잡는 우리 춤 레퍼토리 상설공연(3.26/4.30/5.28)이 어김없이 관객을 찾으며 정재, 민속 등 우리 춤의 해체와 재구성을 통한 신작 무대가(11.25~26)가 기대를 모은다. 또한 도립무용단의 청소년을 위한 우리 춤 문화나눔 강좌는 3월부터 6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된다.



◆ 창단 20주년 맞은 경기도립국악단의 특별한 무대

경기도 소리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계승 발전이란 목표아래 1996년 8월에 창단된 경기도립국악단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그간 100회에 이르는 정기연주회와 1천여회가 넘는 상설·순회·초청공연 등으로 다양하고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쳐온 도립국악단. 올 한해 그들의 여정을 돌아보며 현재의 우리네 삶과 맞닿은 우리 음악을 찾기 위한 도립국악단의 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국악의 미래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 첫 무대로 아시아 민요에서 국악의 가능성과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아시아음악회(4.21)가 관객을 찾아간다. 음악 안에서 다름에 대한 이해와 포용을 발견하는 자리로 음악적 가치와 더불어 오늘날 이 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적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역대 도립국악단 예술단장과의 조우가 기대되는 ‘국악칸타타’(8.20)는 도립국악단의 발걸음을 살펴보고 최상화 예술단장과 함께 국악관현악의 미래를 그려본다. 국보급 문화재 명인, 명창이 함께하는 ‘레전드, 대한민국음악제’(11.19) 또한 큰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도립국악단의 새로운 20년을 그려보는 국악 대축제를 펼쳐 보인다.

미래 세대를 위한 도립국악단의 행보도 눈에 띈다. 작년에 처음으로 아동극 레퍼토리 개발에 나선 도립국악단은 미래 국악애호가를 길러내는 중요한 걸음을 이어간다. 한글 동요보다 영어 동요가 더 익숙하고, 동요보다 가요가 더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국악의 매력을 전할 국악아동극(5.31~6.6)이 기대를 모은다. 올해로 16년 째 신예 국악인재 발굴을 위한 ‘명인을 꿈꾸다’(9.30)도 계속 된다.

 



◆ 다양한 레퍼토리로 만나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성시연호 2기가 시작됐다. 2014년 취임한 성단장은 지난 2년동안 내실다지기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레퍼토리 확장으로 명실공히 국내 최정상 오케스트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2016년 클래식 음악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해를 맞았다.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의 성과가 두드러지고 관객 또한 함께 성장하는 이 시기, 경기필은 다양해진 관객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멘델스존과 동시대의 음악’이라는 주제로 총 5편의 마스터 시리즈(3.23/ 6.9/7.9/10.21/11.25~26)를 선보인다. 멘델스존, 브루크너, 슈트라우스, 바그너, 말러 외에도 쇤베르크, 알반 베르크 등 제2빈 악파까지 다루기 때문에 유태인과 반유대주의 대결 구도를 살펴보는 것 또한 음악 감상의 묘미를 더한다.

세계적 명연주자들과 함께 하는 경기필의 협연 무대를 놓칠 수 없다. 세계 4대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는 핀커스 주커만과의 무대(4.30/5.1), 슐로모 민츠와의 무대(7.9)가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세계 오페라극장에서 주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프라노 캐슬린 킴(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역)과 테너 박지민(런던 로열 오페라 극장)과의 협연으로 2016년 새해를 여는 신년음악회(1.16)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 젊은 연주자들이 세계를 대표하는 가운데 피아니스트 이진상(1.16)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3.23)의 놀라운 음악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외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3.25), 국제현대음악협회 세계현대음악제(4.1), 롯데아트홀 개관 초청 공연(9.2) 등 2016년 클래식 주요 현장에서 경기필의 음악적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 관객의 삶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온 경기팝스앙상블

요양원, 군부대, 시장, 회사 등 관객이 원한다면 어디든 찾아가는 경기팝스앙상블. 관객의 삶터가 곧 무대인 이들의 문화나눔을 통해 경기도 내 문화소외지역민의 마음의 온도가 올라간다. 관객과의 최접점에서 그들의 노고를 위로하며 예술의 감동을 나누는 팝스앙상블의 행보는 2016년 더욱 활발해질 것이며, 6월 17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이들의 실험적 무대가 관객을 기다린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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