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액션/어드벤쳐
감독 :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톰 하디/윌 폴터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미국 서부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전설적인 모험가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실화에서 시작된다.
1823년, 필라델피아 출신의 모험가이자 개척자였던 휴 글래스는 한 모피 회사에서 사냥꾼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들 호크와 사냥을 하던 중 회색 곰을 만나고, 목과 머리, 등, 어깨, 허벅지까지 온몸이 찢기고 만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휴글래스는 동료인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와 ‘짐 브리저’(윌 폴터)를 만나지만 두 사람은 달아나버린다. 휴 글래스는 동료들의 배신에 격분해 그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고통과 추위, 배고픔과 싸워가며 4천㎞가 넘는 기나긴 여정을 지나 살아남는다.
휴 글래스의 전설같은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는 야만과 대자연만이 선사할 수 있는 강렬함 속에서 인간의 본성을 찾고자 했다. 알레한드로 G. 이냐리튜 감독은 “휴 글래스의 이야기는 ‘삶의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우리는 과연 누구인가, 인간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으며 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하디의 만남으로 더욱 폭발적인 힘을 발휘한다. ‘인셉션’(2010)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배우는 이번 영화를 통해 뜨거운 연기 대결을 예고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죽음에서 돌아온 남자 ‘휴 글래스’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와 눈빛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그는 영하 40도의 강추위 속 눈에 파묻히거나 벌거벗은 채로 강에 뛰어드는 등 실제 극한의 상황에 몰린 촬영 속에서, 험난한 상황에 처한 ‘휴 글래스’의 캐릭터에 몰입하며 풍부한 감정을 표현했다.
또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맥스’ 역으로 극강의 액션과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 톰 하디는 영화속에서 잔인하고 냉혈한 ‘존 피츠제럴드’로 분해 휴 글래스와 대립하며 생존을 향한 악랄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2015년 영화 ‘버드맨’에서 호흡을 맞춘 알레한드로 G. 이냐리튜와 엠마누엘 루베즈키 쵤영감독. 두사람은 영화 ‘버드맨’으로 복잡한 인간의 내면을 심도있게 표현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 촬영상 등을 휩쓸었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다시한번 의기투합한 두사람은 환경 속에서 변하는 주인공의 여러 감정을 깊이있게 담아냈다.
특히 감정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것에 탁월한 이냐리투와 압도적이고 경이로운 비주얼을 선사하는 루베즈키의 조합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며 감동을 더한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