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의 사령탑인 조범현(56) 감독이 올 시즌 구단 첫 행사에서 ‘수적천석(水滴穿石)’으로 새 시즌을 맞는 결의를 다졌다.

조범현 감독은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년 신년 결의식에서 선수들에게 “새해에 있는 복이라는 복은 다 받으십시오!”라고 입을 연 뒤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로 ‘수적천석’이라는 사자성어를 발표했다.

지난해 중석몰촉(中石沒鏃·돌이 화살에 깊이 박혔다)이라는 사자성어로 ‘어떤 일이든 집중하여 전력을 다하며 이루지 못할 게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첫 시즌을 맞았던 조 감독은 올해도 비슷한 의미인 ‘수적천석’으로 두번째 시즌의 각오를 밝혔다.

조 감독은 “‘수적천석’은 ‘작은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결국 바위가 뚫린다’는 의미”라고 소개한 뒤 “케이티가 아직 작고 미약하지만 용기 있게 끝까지 도전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이어 “올 시즌에는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된다”면서 “15일부터 시작되는 전지훈련을 통해 팀이 확실히 업그레이드 돼서 수원시민, 케이티 팬들만이 아닌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팀이 되도록 모두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케이티는 지난해 개막 11연패에 빠지는 등 5월까지 10승42패로 저조한 기록을 세웠지만 이후 과감한 트레이드 등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8월부터는 23승1무27패로 승률 전체 5위(0.460)에 달하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삼은 케이티는 15일 스프링캠프를 차릴 미국으로 떠나 새 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