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기준 전통시장 20만8천원
대형마트, 26만6661원 들어
채소·수산물·육류, 시장 유리
단감 등 4개품목 대형마트 저렴
설을 앞두고 차례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5만8천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각 36곳을 대상으로 한 육류, 수산물, 과일 등 설 차례용품 27개 품목 가격 조사를 바탕으로 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은 4인가족 기준으로 전통시장이 평균 20만8천755원, 대형마트는 평균 26만6천661원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채소류의 전통시장 판매가격(1만6천425원)이 대형마트(3만772원)의 절반 수준(46.6%)으로 나타났다.
같은 양 기준으로 고사리는 전통시장에서 4천365원, 대형마트에서는 1만1천186원에 판매돼 전통시장이 61.0% 저렴했다.
깐도라지는 전통시장이 4천834원, 대형마트가 1만1천100원이었고, 숙주는 전통시장이 1천330원, 대형마트가 1천555원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은 전통시장(1만8천144원)이 대형마트(2만6천588원)보다 평균 31.8%, 동태포는 전통시장(8천705원)이 대형마트(1만5천875원)보다 45.2%, 조기는 전통시장(4천843원)이 대형마트(5천403원)보다 10.4% 쌌다.
육류는 전통시장이 평균 9만3천386원, 대형마트가 평균 11만9천683원에 판매해 22.0%의 가격차를 보였고, 과일은 전통시장(4만407원)이 대형마트(4만5천848원)보다 11.9% 저렴했다.
전통시장은 전체 조사품목 27개 중 23개 품목에서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반면 대형마트는 밀가루(12.8%), 밤(8.2%), 술(청주·4.7%), 단감(2.9%) 등 4개 품목에서 전통시장보다 저렴했다.
차례 비용 물가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지난해(20만8천943원)보다 0.1% 하락한 반면 대형마트는 지난해(26만3천159원)보다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사과, 배, 대추 등 과일류는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반면 쇠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는 가격이 상승했다.
과일류 중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품목은 전통시장의 사과(부사)로 지난해(1만5천770원)보다 올해(9천335원)가 40.8% 저렴하다.
노화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연구소장은 “육류 가격은 올랐지만 과일류는 하락해서 전반적으로 올 설 차례상 비용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전통시장은 설을 앞두고 내달 7일까지 300개 전통시장이 참가해 다양한 할인과 경품 혜택을 주는 ‘설맞이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를 펼친다.
/한준석기자 h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