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 중소기업 근로자가 받게 될 상여금이 지난해보다 10만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7∼15일 전국 86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업체는 62.6%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줄었다.
상여금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50.9%로 가장 많았지만 액수를 줄이겠다는 업체도 11.0%로 나타났다. 반면 액수를 늘리겠다는 업체는 0.7%에 그쳤다.
또 정액으로 지급하겠다는 근로자 1인당 상여금은 평균 65만2천원으로 지난해보다 9만원 적었다. 중소기업이 올해 설 필요자금은 평균 2억1천750만원으로 지난해(2억840만원)보다 증가했다.
이밖에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에 따른 ‘매출감소’ 75.1%, 판매대금 회수지연 35.9%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대출관행과 부동산 담보요구 때문에 대대출이 어렵다는 업체가 많아 매출이 줄어든 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기중앙회는 지적했다./한준석기자 h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