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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풀리자 물탱크 ‘펑’… 도내 곳곳 물난리

호텔·건물옥상 등 잇단 동파
의왕역에서도 소화전 터져
수원상수도 “수돗물 틀어놔야”

맹위를 떨치던 추위가 물러나면서 곳곳에서 동파 사고가 잇따랐다. 얼어 터졌던 소화전이나 물탱크가 날이 풀린 뒤 녹아 물난리가 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7일 오전 7시 반쯤 수원시 장안구의 5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물탱크 배관이 터졌다. 물은 3시간 이상 지하 주차장까지 쏟아져 내렸다.

단수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비슷한 시각 오피스텔과 호텔 등이 밀집한 수원시 권선구의 한 8층짜리 호텔도 수도관이 터지면서 일대 도로가 얼어붙었고, 이날 오후 9시11분쯤에는 의왕시 삼동 지하철 1호선 의왕역에서도 소화전이 터져 물난리가 났다.

의왕역 2층에 설치된 소화전에서 쏟아진 소방수는 같은 층 철도홍보관 일부에 유입되고 1층 계단을 타고 흘러 내렸지만, 승강장은 3층에 위치해 지하철 운행에 지장은 없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50분쯤엔 의정부 신곡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 12층에서 소화전이 터져 물이 쏟아져 내렸고, 28일 오전 5시쯤에는 상가가 밀집한 안양시 동안구 범계역 인근 빌딩의 3층 주차장 옥내소화전이 동파돼 물난리를 겪었다.

이날 사고는 최근 한파가 풀리면서 얼었던 옥내소화전이 녹으면서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밸브가 파열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주 최강 한파로 물이 얼면서 부피가 커짐에 따라 계량기나 소화전, 물탱크 배관이 손상됐지만 얼어있어 알지 못했다가, 기온이 오르면서 물이 녹고 손상된 곳으로 분출돼 뒤늦게 동파 사실을 알게 되는 일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수원시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계량기 동파 사고는 계량기가 얼었다가 녹을 때 더 많이 발생한다”면서 “계량기함 보온조치와 함께 욕조나 세면대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수돗물을 흘려 보내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준석기자 h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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