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용(수원시청)이 2016 홍성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개인 통산 여섯 번째 한라장사에 오르며 현역 선수 중 최다 장사 타이틀 기록을 경신했다.

이주용은 지난 8일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한라급(110㎏급) 결승전(5전3승제)에서 이승욱(구미시청)을 3-0으로 가볍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추석장사대회 이후 5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이주용은 이로써 금강장사 8회, 통합장사 1회 등 총 15차례 장사에 오르며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주용 다음으로 많은 우승은 백두급 윤정수가 보유한 13승이다.

4강전에서 우승후보 박정진(증평군청)을 2-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이주용은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이승욱을 맞아 힘으로 모래판에 주저앉히며 손쉽게 첫째 판을 따냈다.

둘째 판에서도 끌어치기를 성공시키며 2-0을 만든 이주용은 셋째 판에서도 밀어치기로 이승욱을 모래판에 쓰러뜨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주용은 “15개라는 장사타이틀이 무겁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내가 헛되지 않게 운동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천하장사를 목표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열린 금강장사(90㎏급) 결승전에서는 임태혁(수원시청)이 같은 팀 이승호를 3-2로 힘겹게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다시 설날장사 정상에 오르며 통산 11번째 금강장사 타이틀을 획득했고 윤대호(안산시청)는 3품에 올랐다.

한편 9일 열린 백두급(150㎏급)에서는 장성복(양평군청)이 4강에서 패해 2품에 머물렀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