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덕·김진호·박찬민 등 참여
일상생활의 주거 공간 내외부 탐색
성남 분당 아트스페이스J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Space In & Out’展을 연다.
인간 삶의 기본이 되는 ‘의식주(衣食住)’의 의미를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조망해보고자 기획된 ‘의식주 예술로 말하다’의 마지막 시리즈인 ‘Space In & Out’전은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동시대 사진가들의 시각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전시는 21세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작가로서 동시대 주거공간의 내부와 외부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카메라에 담아낸 김경덕, 김진호, 박찬민, 이문호의 작품을 통해 일상의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탐색한다.
김경덕은 무미건조한 일상의 개인 공간에 숨겨진 의미와 숨결을 포착해 사진으로 기록함으로써 일상이 ‘발견의 보고’이며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매개체’임을 이야기한다.
이문호는 작가의 기억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체적 성격이나 특정성이 제거된 익명의 공간을 만들고 연출, 인식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오류를 인지시켜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김진호는 근대건축물을 통해 모든 건축물에는 그 지역의 생활양식과 쓰임새, 주인의 개성과 상상력, 그리고 한국 근대화 시기의 역사적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음을 보여주며, 박찬민은 아파트와 같은 도시 건축물을 카메라에 담되 그 속에 사는 이들의 취향과 생활 방식을 드러내는 ‘창’을 제거함으로써 획일화된 현대인의 삶을 보여주는 동시에 ‘자산 가치’와 ‘부의 상징’으로서 집에 대한 현대인의 욕망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낸다.
전시 관계자는 “2014년 ‘Clothing-Telling’, 2015년 ‘Food-Scape’, 그리고 ‘Space In & Out’전에 이르기까지 진행된 ‘의식주, 예술로 말하다’ 시리즈를 통해 예술이기에 앞서 존재와 삶의 문제인 ‘의식주’에 대한 동시대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과 깊이 있는 사유들을 엿볼 수 있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문의: 031-712-7528)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