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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취업난 속 청년 1915명 빚에 갇혀 ‘실신’

경기지역 ‘청년실신시대’ 가속

20대 악성 채무자들 급증
올 1월 174명 개인워크아웃
연말까지 2천명 넘길 듯

20~30대 신청자도 매년 급증
올해 말까지 7천명 돌파 예상
“노력해도 결국 신불자” 울분


<속보>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이 학자금·생활비 대출 등의 빚을 갚지 못해 발생하는 ‘청년실신’ 현상이 가속화(본보 2016년 3월 1일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의 20대 악성 채무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신용회복위원회 수원지부 등에 따르면 경기도내 6개(고양·부천·성남·수원·안산·의정부) 지부에 지난 한해 동안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29세이하 젊은층은 모두 1천915명으로, 지난 2013년 1천374명, 2014년 1천509명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말 현재 174명이 신청, 올해 말에는 처음으로 2천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전체 신청자 중 29세이하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지난 2013년 7.9%이던 것이 2014년 9.4%로 늘더니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0명 중 1명 꼴인 10.6%를 차지했으며 올 1월말 현재는 11%로 더 확대되는 추세다.

반면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는 같은 기간 452명(7.7%)에서 333명(7.6%), 396명(8.8%)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1월 말 현재는 20명(5.8%)에 그쳤다.

개인워크아웃은 전국은행연합회에 연체정보가 등록되거나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채무자로 신청자격이 연체 1개월 미만 혹은 1~3개월 사이인 프리워크아웃 보다 악성으로 구분되고 있다.

아울러 2·30대가 포함된 39세 이하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역시 같은 기간 6천179명(35.4%), 6천112명(38.1%), 6천925명(38.3%)으로 집계돼 올해 말이 되면 7천명선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10명 중 4명이 젊은층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최근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박모(29)씨는 “오죽하면 젊은 나이에 신용불량자가 되고 예전엔 알지도 못했던 워크아웃을 신청했겠냐”면서 “젊은이들의 눈이 높다고들 말하는데 기성세대들은 젊은 시절 노력한만큼 얻는 것이 있었지만 지금 젊은 세대는 노력해도 결국 신불자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신용회복위원회 강영규 수원지부장은 “악성 빚으로 인해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는 젊은층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올해는 최소한 전년도 수준이거나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우리 사회 젊은이들은 취직도 잘 안되는데다 학자금 대출이 아니더라도 생활비 대출도 못 갚는 현실이 이어지다보니 어려운 분들이 너무 늘어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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