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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감독’ KCC-KGC, 프로농구 4강PO 대결

‘베테랑 지도자’ 모비스-오리온스, 자존심 싸움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우승컵의 주인이 정규리그 1위 전주 KCC-4위 안양 KGC인삼공사, 2위 울산 모비스-3위 고양 오리온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7일 개막하는 4강 플레이오프는 ‘초보 사령탑’인 KCC-KGC의 대결과 ‘베테랑 지도자’인 모비스-오리온스의 매치업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취임 첫해 KCC를 팀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추승균(42) 감독과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시즌 도중에 ‘대행’ 꼬리표를 떼어낸 김승기(44) KGC 감독은 모두 ‘초보’답지 않게 시즌 중후반으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며 순위 싸움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추승균 감독은 시즌 중반까지 16승14패로 승률 5할을 겨우 웃도는 성적을 내다가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나머지 24경기에서 20승4패를 기록해 리그를 사실상 평정했다.

특히 정규리그 마무리를 12연승으로 해내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추승균 감독은 또 현역 시절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5번 했고 플레이오프에는 13시즌이나 진출해 최다 기록을 가진 ‘플레이오프의 사나이’이기도 하다.

이에 맞서는 김승기 감독은 시즌 개막에 앞서 전창진 감독이 갑자기 사퇴하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잘 수습했다는 평을 듣는다.

시즌 막판에 강병현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고, 찰스 로드가 여동생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미국에 다녀오는 등 다시 악재가 이어졌지만 서울 삼성과 6강 플레이오프를 승리로 이끌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김승기 감독은 선수와 코치 시절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한 바 있어 올해 우승하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정상에 오르는 사례가 된다.

또 유재학 감독은 최근 3년 연속 모비스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안기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명장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통산 47승을 거둬 역시 최다승 기록 보유자다.

이번 시즌에도 ‘잘해야 6강’이라던 모비스를 조련해 KCC와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게 했고 내친 김에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왕좌를 노린다.

추일승 감독은 최근 3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시다가 올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1~2012시즌부터 오리온스 지휘봉을 잡은 추 감독은 취임 이전 4년간 순위가 10-9-10-10위였던 ‘만년 꼴찌’ 오리온스를 최근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강팀으로 바꿔놨다.

추 감독은 미국 농구 교본을 번역해 책을 내고 2009년에는 프로농구 관련 박사학위를 받았을 정도로 대표적인 ‘학구파’ 감독이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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