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블루윙즈가 홈 개막전에서 후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다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수원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에서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하고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원은 1승1패, 승점 1점에 그치며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수원은 조동건을 최전방에 세우고 염기훈, 박현범, 권창훈, 고차원으로 중원을 꾸렸으며 포백에는 양상민, 이정수, 구자룡, 조원희를 세웠다.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수원이 이끌었다.
수원은 경기시작 40초만에 산토스의 슛으로 포문을 연 뒤 파상공세를 펼쳤고 전반 16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남 진영 왼쪽에서 양상민이 올린 크로스를 조동건이 헤딩으로 뒤로 흘리자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있던 고차원이 볼을 잡아 중앙 파고들던 산토스에게 밀어줬다.
고차원의 패스를 받은 산토스는 곧바로 오른발슛으로 전남의 골망을 가르며 개막 축포를 쏘아올렸다.
완벽한 패스플레이로 기분좋은 선제골을 뽑아낸 수원은 전반 24분 추가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염기훈이 전남 진영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중앙에 있던 조동건이 헤딩슛으로 전남의 골망을 흔든 것.
2-0으로 달아난 수원은 전남의 반격을 막아내며 전반을 마무리 했다.
수원은 후반들어 전남이 유고비치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한 이후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한 채 전남의 파상공세에 밀리기 시작했다.
7년 만에 K리그에 돌아온 이정수의 안정적인 수비로 전남의 공격을 막아내던 수원은 후반 36분 오르샤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골키퍼 노동건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골을 내줘 2-1로 쫒겼고 2분 뒤에는 유고비치에게 단독 돌파를 허용하며 동점골까지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내내 제대로 된 슈팅 한번 날리지 못한 수원은 동점골을 허용한 뒤 추가골 사냥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날 열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깃발더비’로 열린 수원FC와 성남FC의 경기에서도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FC는 1만2천825명의 수원시민이 들어찬 가운데 열린 클래식 무대 홈 개막전에서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뒤 후반 16분 성남 티아고에게 코너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1분 이재안의 크로스를 받은 김병오가 왼발 발리슛으로 성남의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동점골을 꽂았다. 클래식 1호골을 뽑아낸 수원FC는 이후 파상공세를 펼치며 성남을 몰아붙였지만 끝내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해 양 팀의 자존심이 걸린 ‘깃발더비’는 결국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성남(1승1무·승점 4·골득실+2)과 수원(2무·승점2)은 나란히 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0-2로 패해 홈 팬들을 실망시켰다./정민수기자 j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