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사상 최초로 무실세트 기록을 세우며 5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현대건설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홈 경기에서 화성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18)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5년 만에 왕좌를 되찾으며 팀 통산 두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챔프전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한 건 남녀 통틀어 현대건설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부터 벼랑 끝에 몰린 기업은행과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22-22에서 기업은행 센터 김희진의 오픈 공격을 양효진이 가로막으며 23-22로 앞서갔다.
이어 현대건설은 기업은행 베테랑 세터 김사니의 네트 터치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기업은행 김희진의 이동 공격과 박정아의 오픈 공격을 모두 받아내며 기회를 잡았고 외국인 선수 에밀리 하통이 퀵 오픈으로 세트를 끝내며 기선을 잡았다.
첫 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에도 끈질긴 수비로 기업은행의 독오른 공격을 막아내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0-18로 앞선 상황에서 한유미의 속공으로 3점 차로 달아난 뒤 기업은행 김희진의 속공과 박정아의 후위 공격을 리베로 김연견과 양효진이 몸을 던진 수비로 걷어올린 뒤 에밀리의 퀵 오픈으로 22-18로 점수차를 벌렸고 상대 전새얀과 채선아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2세트마저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 베테랑 라이트 황연주와 센터 양효진이 공격을 주도했다.
황연주는 12-10에서 날카로운 서브로 연속 2득점을 올렸고 14-10에서는 후위공격으로 상대 기를 눌렀다.
또 양효진은 기업은행이 15-14로 따라붙자, 연속해서 시간차 공격을 성공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16-14로 달아난 현대건설은 이후 기업은행의 범실이 이어진데다 에밀리와 황연주, 양효진을 고르게 활용하며 점수를 더했고 24-18에서 기업은행 박정아의 후위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17점, 에밀리가 15점, 황연주가 1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양효진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정민수기자 j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