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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벗어나나 했더니… ‘지카 불황’ 맞을라”

유통·관광업계 ‘초긴장’
국내 첫 감염환자 발생
확산 여부·매출 영향 ‘촉각’
유아용품 등 타격 우려
관광 성수기 앞두고 애태워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여파로 지난 2014년과 지난해 사실상 영업을 접어야 할 정도로 커다란 피해를 입었던 유통·관광업계가 또 다시 국내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환자 발생이라는 악재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22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국내 첫 감염자는 브라질 출장을 다녀온 뒤 지난 16일 경미한 증상으로 전남 광양 선린의원을 방문했으며 지난 19일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 21일 같은 의원을 재방문한 뒤 이 의원의 신고에 따라 확진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지만 모기를 통한 감염과 ‘소두증’ 출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이 커지면서 당장 유통과 관광업계는 물론 유아용품·아웃도어 업계 등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 여부와 향후 매출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내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금은 큰 영향은 없겠지만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돼 많은 여성들이 임신을 미루게 되면 10개월 뒤부터는 유아용품 매출 감소가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고, 한 백화점 관계자도 “지난해도 메르스로 힘든 시기를 보내다 최근에서야 겨우 회복되고 있는데 다시금 된서리를 맞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대형 마트와 주요 백화점들은 공격적인 운영에도 정체기를 보냈는데 봄·여름 야외활동 관련 매출이 지카 때문에 발목을 잡히면 올해 역시 역성장을 벗어나기 힘들 수 있다는 우려다.

소풍과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의 성수기를 앞둔 관광업계는 극도의 긴장감 속에 거의 초죽음 상태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직격탄을 맞은데 이어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불황을 겪은 업계는 올 봄 다시 ‘지카 바이러스’까지 등장하면서 교육당국의 움직임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의 한 관광회사 관계자는 “요우커들이 활발하게 수원화성 등을 찾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역 관광·운수업계의 운명은 사실상 지역 학교와 기관·회사·단체 등의 수요”라며 “이미 지난 2년간 무너진 회사가 부지기수로 이제야 조금 살아나나 싶었는데 ‘지카 바이러스’로 또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안 그래도 경기침체와 세월호, 메르스 등으로 인한 피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며 “주의를 기울인다면 특별한 감염과 전염의 우려가 없는만큼 안전한 야외활동과 관련 업계를 위해서라도 방역당국의 더 강력한 대응과 국민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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