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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천리가스 카드결제 외면… 불만 폭발

인터넷 카드결제 시행 2년… 수원지역 6곳 센터만 가능
금융기관과 구축 미온적·인터넷 서툰 노년층 ‘홀대’ 지적
시민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업무용 카드는 안된다니” 분통

수원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맡고 있는 ‘삼천리’가 인터넷을 이용한 가스요금 카드 결제를 시행한지 2년여가 됐지만 금융기관에서의 카드 결제 시스템 구축이나 업무용 카드 결제 가능 등에는 미온적으로 대처, 노년층 등 일부 고객들의 불편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주)삼천리 등에 따르면 삼천리는 주요 카드사와의 업무 협약 등을 맺고 지난 2015년 4월부터 인터넷을 이용해 신용카드로 도시가스 요금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 분할 납부나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요금을 낼 수 있도록 했다.

그렇지만 인터넷 사용에 서툰 노년층이나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상황의 고객들이 은행 등 금융기관을 찾아 카드 납부를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은 수년째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어 고객 불만을 야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수원지역에 있는 6곳의 삼천리 센터에서는 카드 납부가 가능하지만 수원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숫자인데다 이동거리상의 문제점 때문에도 이용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업무용이나 영업용 가스는 센터에서의 신용카드 납부조차도 불가능해 수년째 이어지는 불황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등이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카드업계와 도시가스업계가 ‘카드수수료인하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고객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시민 박모(45)씨는 “도시가스 요금을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다는 말에 은행에 들렀는데 납부가 되지 않았고 물어물어 센터까지 찾아갔지만 업무용은 카드 납부가 안된다는 말을 듣고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왔다”며 “누구는 고객이고 누구는 호갱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박모(66·여)씨는 “이제는 공과금을 다 카드로 결재하는데 가스요금만 현금을 내야 한다”며 “인터넷을 하면 된다는데 인터넷의 ‘인’자도 모르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천리 측은 “일부 고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모든 요금을 카드로 납부하게 되면 수수료에 따른 요금 상승이 일어날 수 있어 현재 카드 업체들과 문제를 조정중에 있으며 조만간 개선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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