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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추상으로 변모한 ‘전통’

7월 7일까지 양주시 안상철미술관
6명 여류화가 ‘한국화의 현대성’ 살펴

 

‘한국화 추상작가 6인전: 어제와 오늘’전

‘한국화 추상작가 6인전: 어제와 오늘’展이 오는 7월 7일까지 양주시 안상철미술관에서 열린다.

국내에 미술대학이 설립된 후 제도권 교육을 받은 1세대 한국화 화가들은 일제 잔재에 대한 탈피를 화두로 채색화와 수묵화의 대립으로 갈등을 겪다가 점차 전통의 현대화를 모색하며 서구미술 방법론으로 관심을 넓혀갔다.

이번 전시는 60년대부터 현재까지 여성 화가로서 일관되게 한국화의 현대성에 천착해 온 류민자, 송수련, 심경자, 오숙환, 장상의, 차명희 등 6명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국화의 변화된 모습을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장상의는 1950년대 후반 수묵담채화 기반의 전통의 현대화 운동 초기부터 참여한 작가다. 1980년대 이후 드라마틱한 채묵화 작업으로 변모하기도 하지만 최근에 다시 모시를 바탕으로 한 흑백화면의 수묵화로 회귀, ‘자연으로’, ‘회귀’ 등의 작품에서 그의 변화된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수묵담채화 기조에서 시작한 차명희는 최근에는 목탄 드로잉 작업을 선보이며 수묵화의 담백함과 흑백 대비의 간결성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표현과 재료를 고집하며 목탄과 선만으로 그린다는 흑백작품의 단초를 그의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종일관 나는 자연 안에서 빛과 시간과 공간을 본다”라고 밝힌 오숙환은 시간의 흐름인 모래무늬, 별자리 작품들, 대지 등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동양화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류민자의 초기작품 ‘수향’에서부터 후기 작품인 ‘물뫼리’를 통해 그의 변화된 양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채색화와 수묵화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송수련은 초기 작품 ‘관조’에서 자연의 형상에서 비형상으로 나아가는 추상적 본질에 닿으려는 소망을 담았으며 최근에는 지움 혹은 맨 마지막의 본질만 남기려는 작업에 집중, ‘내적시선’ 등에서 그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끝으로 탁본을 근간으로 작업하는 심경자는 비천문양과 탑 기단의 연잎, 구름 등 많은 재료들을 탁본해 이를 화면에 콜라주한 작품을 선보인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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