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흩어졌던 작품 한 자리에 ‘시공간’ 따라서 되새기다

‘이중섭, 백년의 신화’展
국립현대미술관 내일부터
탄생 100년, 작고 60년 기념
200여점 작품·자료 등 전시

 

‘이중섭, 백년의 신화’展이 오는 3일부터 10월 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다.

이중섭(1916-56) 탄생 100년, 작고 60년을 기념해 열리는 전시는 산발적으로 보존되고 있는 이중섭의 원작을 최대한 한 자리에 모아 대중들이 감상하고 연구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전시를 위해 총 60개 소장처로부터 200여점의 작품, 100여점의 자료를 대여했고 ‘황소’, ‘욕지도 풍경’, ‘길 떠나는 가족’ 등 그의 대표적인 유화 60여점 외에 드로잉, 은지화, 엽서화, 편지화, 유품 및 자료 등을 선보인다.

1916년 평안남도 평원에서 태어난 이중섭은 1930년대 일본에서 가장 자유로운 학풍을 자랑했던 도쿄의 문화학원에서 본격적인 미술수업을 받았고, 일본의 전위 그룹인 자유미술가협회에서 작가활동을 시작했다.

1950년

 

 

한국전쟁 중 부산과 제주도로 피란, 1952년 가족과의 이별 등을 겪었으며 말년에는 가족과 재회할 수 없다는 절망감 속에서 거식증을 동반한 정신적인 질환을 앓으며, 무연고자로 생을 마감했다.

서양회화의 기초 위에 한국 고유의 미의식을 담아낸 이중섭의 작품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인 1970년대에 들어서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됐다. 서예와 같은 일필휘지의 필력이 유화의 붓 자국에 드러나고, 분청사기와 같은 겹쳐진 재료의 은은한 효과를 표현한 그의 작품들은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전시는 정처 없는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이중섭이 거쳐 간 ‘시공간’을 따라 전개, ‘정직한 화공’, ‘민족의 화가’가 되고자 했던 이중섭의 신념을 엿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작품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부산·제주도 피란시기’의 작품이 첫 전시실에 전시되며, 전쟁 직후 최고 절정기 작품을 남겼던 ‘통영 시대’, 가족을 그리워하며 수많은 편지와 가족그림을 남긴 ‘서울 시대’,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제적 궁핍과 절망 속에서 정신적인 고통에 휩싸였던 ‘대구와 서울(정릉) 시대’의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에 출품된 작품과 자료를 소장가의 허락을 받아서 기가픽셀 촬영, 디지털스캔 작업 등을 진행, 전시장에서 영상으로도 감상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2188-6000)

/민경화기자 mk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