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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 잣대, ‘문화의 힘’ 간과 공공성·예술성 먼저 담보해야

경기도문화의전당 발전방안 마련 위한 대토론회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존폐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

예술단 중심 제작극장 전환 모색

용역보고서 부실함도 지적

엉터리로 도출된 결과 인정못해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 3일 ‘문화융성 없는 경기도,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100분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경기도는 산하 기관 24곳을 17개로 축소하는 계획을 발표, 경기도문화의전당 폐지와 예술단에 대한 별도법인화와 시·군 분산배치를 논의했고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각분야 전문가와 함께하는 토론회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인권 前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이 1천290만 경기도민을 위해 미션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해온지 25주년을 맞은 이 시점에 존폐문제가 논의되는 것이 안타깝다“라며 “발전을 위해 산술적이고 계량화된 부분에 대해서는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조직이 있고 없고를 결정하는 잣대로 들이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토론회의 문을 열었다.

김진국 융합심리학 연구소 소장은 “국공립 단체는 대중적인 인기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예술적인 완성도 높은 작품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역할을 해야한다”라며 “공공성과 예술성을 먼저 담보하게 한다음에 효율성을 내세워야 하는데 공연시장의 시장성이 완전히 형성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 논리를 들이대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경채 음악평론가는 해외사례를 예를 들어 “쿠바는 못사는 나라로 알려졌지만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흔적을 보기 위해 전세계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이것이 문화의 힘이고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이 될 수 있는 부분인데 그것을 간과한 채 없앤다는 정치인들의 마인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영합리화를 위해 진행한 용역보고서의 부실함도 지적됐다.

권미나 경기도의회 의원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엘리오앤컴퍼니와 제가 삼자대면을 한 결과 1번부터 5번까지 전당과 엘리오앤컴퍼니의 주장이 하나도 맞는 것이 없음을 확인했고, 이러한 엉터리 용역보고서로 도출된 이번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용역보고서를 통해 발표된 수원과 화성에서 70%이상 관람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인권 前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는 “서울의 국립극장이나 남원국악원 역시 대부분의 관객이 서울시민과 남원시민일 것이다”라며 “도립이라는 것도 광역자치단체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의 의미이지 여기오는 관객이 여기 사는 사람이냐 아니냐의 잣대로 존폐의 문제를 논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좌장을 맡은 박정배 청운대학교 공연기획경영학과 교수는 “경기도는 훌륭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문화의 전당과 예술단이 있음에도 그 활용방법은 도출하지 못하고 재정적인 성과만을 가지고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최근 국립극장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예술단 중심의 제작극장으로의 전환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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