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북
장르 : 드라마/어드벤쳐
감독 : 존 파브로
출연 : 닐 세티/스칼렛 요한슨
1894년 발간된 러디어드 키플링의 소설 ‘정글북’은 전 세계 독자들의 놀라움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1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출판, 극장 애니메이션, TV 애니메이션, 영화 등의 채널을 불문하고 다양한 각색이 이뤄졌다.
이후 영화 제작 기술은 날이 갈수록 더욱 발달했고, 과거 디즈니가 셀 애니메이션이라는 기술로 애니메이션 시장을 이끌어 왔다면, 21세기 디즈니는 ‘디즈니 라이브 액션’이라는 실사영화에 특화된 라인업으로 2016년 새로워진 ‘정글북’을 듣고 관객들을 찾는다.
세기를 뛰어넘어 회자되는 ‘모글리’의 성장 스토리는 모션 캡처, 실사 합성 등의 시각적 경이로움을 선사하는 21세기 최첨단 제작기술을 만나,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버추얼 정글’로 더욱 리얼하고 실감나게 스크린에 펼쳐진다.
‘정글북’은 영화 속 유일한 실사 캐릭터 ‘모글리’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과 장면이 CGI 특수효과로 구현됐다. 실사화 작업에 있어서 제작진의 가장 큰 목표는 관객들의 상상 속 정글을 그대로 구현해냄과 동시에, CG라는 사실을 모를 정도의 자연스러운 기술 실현에 있었다.
제작진은 전체 작업 과정과 시스템, 최신 기술의 VFX 파이프 라인을 설계해, 특수효과 작업에 틀을 만들어 나갔다.
영화 전체 러닝타임을 차지하는 정글은 영화 사상 가장 큰 인공 정글로, 가장 큰 공을 들인 부분이다.
소설 ‘정글북’의 배경이 된 인도 방갈로르의 실제 정글에서 숲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10만장 이상의 사진을 촬영해 막대한 라이브러리를 만들었고 이를 토대로 CG 작업을 진행해 이끼, 나무 껍질, 바위, 물 등 실감나는 디테일의 정글을 구현할 수 있었다.
여기에 공간의 깊이감을 살리기 위한 다면촬영(multi plane) 기법을 사용해 보는 이로 하여금 실제 정글 속에 있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제작진은 동물의 리얼한 움직임을 만들어내기 위해 70여 종류가 넘는 CG 동물들의 근육, 피부, 털을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여러 번의 렌더링을 통해 동물들의 각기 다른 감정 표출과 미묘한 행동 특징 등을 살려 캐릭터에 디테일을 더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비로소 지금에서야 가능한 첨단의 기술력으로 재탄생 된 ‘정글북’은 광활하고 위대한 자연의 모습과 깊이감, 털 한 올까지 놓치지 않고 디테일을 살린 동물 캐릭터들로 황홀한 시각적 체험을 선사한다./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