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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서도 못 볼 7개국의 인형극 잔치 아이랑 온 부모도 ‘까르르’… 코끝 ‘찡’

14~28일 수원 일대서 개최

 

 

일본 인형극 ‘피노키오’ 성인에도 감동
국제인형극 연맹 수상 러시아 배우도 내한

프랑스 극단의 관객 향수 자극 작품 눈길
전통 마당극부터 독특한 장르까지 준비

어린이 연극 캠프 등 다채 부대행사도 마련


감동과 볼거리가 있는 인형극 축제 ‘2016 경기인형극제 in Suwon’이 ‘시간을 뛰어넘는 동심, 공간을 넘어서는 감동’을 주제로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수원시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포함해 독일, 러시아, 스페인, 이스라엘, 일본, 프랑스 등 총 7개국 극단들의 11개 작품을 초청해 선보이며 경기도문화의전당,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 KBS수원아트홀 공연장/연습실, 수원시예절교육관 교육실 등 수원시 전역에서 인형극 공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 무대는 아이들만을 위한 인형극이 아닌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거대한 스케일의 뮤지컬 인형극 ‘피노키오’로 포문 열어

15회 경기인형극제의 개막공연 ‘피노키오’는 일본 현지에서 2014년에 아동 복지 문화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약 5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일본의 인형극단 ‘무수비자’가 세계명작동화로 널리 알려진 ‘피노키오’를 인형극으로 재탄생시킨 공연이다. 연기자 세 명이 하나의 인형을 조정하는 방식인 ‘분라쿠 양식’의 인형들은 마치 살아있는 듯 역동적인 움직임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끊임없이 넘어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는 피노키오의 모습은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14일과 15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뮤지컬 인형극 ‘피노키오’를 만날 수 있다.



■ 세계에서 인정받은 극단들 수원에 오다

세계 각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극단들을 올해 ‘2016 경기인형극제 in Suwon’에서 만날 수 있다. 독일의 인형극 대학과 러시아 국립예술아카데미 종합대학을 졸업한 뛰어난 인재들이 속해 있는 극단 ‘피프스 힐(The Fifth Wheel)’이 참가해 야생의 땅에서 살아가는 새끼 공룡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담은 테이블 인형극 ‘드래곤(Dragon)’을 선보이며 전통 인형극의 경계를 허물며 21회 국제인형극연맹(UNIMA)의 최우수 공연 부문을 수상한 바 있는 러시아의 세계적 인형극 배우 ‘니콜라이 지코브(Nikolai Zykov)’도 한국을 찾는다. 빛나는 인형들이 무대를 수놓을 실험적인 줄 인형극 ‘라이트 퍼펫쇼(Light Puppet Show)’는 환상적인 분위기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매혹시킬 예정이다.





■ 러시아 전통 인형극, 오브제, 마당극, 마리오네뜨… 다양한 장르극들의 축제

전통적인 마당극부터 창의성이 돋보이는 오브제 인형극까지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인형극 장르를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극단 올드박스는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립극장 예술 아카데미를 졸업한 러시아 배우와 한국 배우가 활동하는 극단으로 러시아 전통인형극 ‘빼뜨루쉬까’를 새롭게 탄생시켜 질의응답 형식으로 러시아의 문화를 알리는 신선한 형식의 공연을 선보인다.

인형과 소품, 공간이 한데 어우러지며 인형극의 한계를 넘나드는 오브제 인형극도 주목할 만하다.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에서 찾아오는 ‘트레인 극장(The Train Theater)’은 예술가와 관객 모두에게 자유로운 상상력을 부여하는 ‘큐브 서커스(The Cubes Circus)’를 선보인다. 조형미술과 댄스가 결합된 창의적인 퍼포먼스로 2011년, 2012년 학제간 공연상인 어린이와 청소년 스테이지 상을 받기도 한 작품으로, 오브제의 언어로 전달되는 인형극을 통해 창의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인형극연구소 인스의 ‘으랏차차 순무가족의 커다란 순무 이야기’는 베스트셀러 동화 ‘커다란 순무’를 이미지 인형극으로 다시 탄생시킨 작품으로 인형을 조종하는 사람과 배우가 모두 무대에 드러남으로써, 독특한 인물 연기를 즐길 수 있는 오픈된 형식의 공연을 선보인다.

극단 사니너머는 마당극 형식의 인형극 ‘날아라 이시미’를 공연한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유일한 전통인형극 ‘꼭두각시놀음’의 한 대목인 이시미 거리를 마당극으로 재조명한 공연은 이시미의 허물이 벗겨지며 확장되는 배우들의 한바탕 놀음을 통해 축제의 분위기를 달군다.

프랑스 극단 랜턴 속의 개미들(Compagnie des Fourmis dans la Lanterne)은 일상적인 주제와 대사가 없는 극을 기반으로 한 친밀한 공연을 준비했다. 자그마한 줄 인형들이 등장하는 공연으로 50명 정도의 소규모로 진행되며, 관객들은 향수가 어린 흑백의 세상에서 클릭(Clic)을 발견하는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다양한 부대행사와 어린이 연극캠프 열려

공연과 더불어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피노키오 줄인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피노키오 만들기’를 비롯해 ‘백스테이지투어’도 준비해 무대의 구성과 인형이 어떻게 조작되는지, 무대 위의 배우들을 누구보다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한다.

무료행사로 공연 관람 전에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칠교놀이, 피노키오 컬러링도 이어진다. 피노키오 만들기와 백스테이지투어는 경기인형극제 옐로아이디 혹은 전화(070-4681-0675~7)로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www.ggipuppe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제 기간동안 초등생 2학년~6학년의 어린이가 참여하며 연극을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연극캠프도 이어진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풍차교수’로 유명한 김현아 교수님의 지도하에 23일과 24일양일간 선착순 30명의 인원으로 진행된다. 해당 캠프를 통해 신체훈련, 소리훈련, 장면 만들기 훈련을 비롯해 연극의 기초를 배우며 어린이들의 자신감을 키우고 연기에 대해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캠프에 관한 문의 사항은 홈페이지(www.ggipupp et.com)을 참고하거나 전화(070-4681-0675~7)로 확인할 수 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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