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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에서 온가족 여름추억 방울방울 쌓으세요

선조들의 소금배, 쪽배로 부활
화천 일대서 ‘즐거움 주제’로 축제
먹거리 체험 등 오감만족 행사 풍성

 

이달 23일∼내달 7일 ‘물의 나라 화천 쪽배축제’

과거 육로가 없던 시절, 화천 사람들은 뗏목이나 쪽배를 만들어 장작을 싣고 서울 마포나루까지 올라가곤 했다. 행여 큰 장마라도 나는 날, 마을 아낙들은 가족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기도를 올렸다. 그렇게 한양으로 떠났던 마을 남자들이 소금을 싣고 무사히 돌아오는 날이면, 온 마을이 축제 분위기였다. 이처럼 선조들의 마음이 담긴 소금배는 쪽배로 부활,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2016년 물의나라 화천 쪽배축제’로 새롭게 꾸며져 대중들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든다. 16일 간 화천 붕어섬 일대에서 이어지는 화천 쪽배축제는 ‘화천에 가면 늘 즐거울 水(수) 있다’를 주제로 이어지는 즐거움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문화와 이벤트가 있는 축제

화천 쪽배축제에서는 풍성한 문화·체육 이벤트도 만날 수 있다.

소금을 싣고 돌아오는 남자들의 무사귀환을 기뻐하며 불렀던 ‘낭천별곡’을 쪽배축제 개막공연 때 직접 만날 수 있다. 오는 23일 오후 8시 붕어섬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공연은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전문예술가들과 주민들, 아이들, 군장병 등 모두 141명이 참여한다.

초대형 인형들이 소금배의 귀환을 기원하며 펼치는 냉경지 어부식 놀이를 비롯해 소금배가 길을 잃자, 말라 버린 물길을 되살리기 위해 신화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 여자 아이의 이야기까지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는 낭천별곡이 이어진다.

이어서 ‘2016 대한민국 창작쪽배 콘테스트’가 30일 오후 1시 붕어섬 수변에서 치러진다. 지난해까지는 다양한 소재로 쪽배를 만들어 출전했다면 올해부터는 오직 종이로만 배를 제작, 전보다 다양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만들어진 쪽배를 만날 수 있다. 종이 쪽배는 폭 2m 이내로 제한되며 1인 이상 탑승해 인력만으로 가동돼야 한다. 1위 팀에게 1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접수는 오는 25일 오후 6시까지 축제 홈페이지(www.narafestival.com)를 통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축제 기간 중 25일, 28일, 8월 2일, 5일 총 4회에 걸쳐 붕어섬 한강수계 미니어처 부근 특설무대에서 깜짝 공연 이벤트가 펼쳐지며 야간에는 붕어섬 자전거 대여소 옆에 아름다운 조명으로 빛나는 하트 터널 포토존이 설치된다.

30일 오후 7시30분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당신을 위한 노래’ 라는 주제의 국악공연이 열려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명창 공연, 사물놀이 등 우리 전통 놀이문화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다음달 5일 오후 7시 화천읍 산천어 시네마 광장에서는 화천지역 청소년 270여명이 참여하는 ‘2016 청소년(초·중·고 연합) 한여름 밤의 하모니 합동 연주회’가 열리며 2016 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이 8월 6일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붕어섬 일대에서 치러진다.

 



■ “물 위의 모든 즐길 거리는 다 있다”

화천 쪽배축제는 이름에 걸맞게 ‘수상 레포츠의 박물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물 위를 달리는 수상 자전거 ‘월엽편주’를 비롯해 카약과 카누, 범퍼보트 등의 콘텐츠가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물 밖에도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자전거와 전동 스쿠터는 물론 키드존과 워터슬라이드와 샤워장 등이 갖춰진 붕어섬 물놀이장, 물총 대여소가 상설 운영된다. 특히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하늘 가르기’는 짚 라인을 타고 화천의 여름을 온 몸으로 시원하게 만끽할 수 있는 이색체험 프로그램이다. 축제 캐릭터인 토끼를 주제로 한 애니멀 존 ‘얼토당토 마을’도 선보여 어린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또 올해는 차가운 냇가에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는 ‘붕어섬 천렵 평상촌’이 첫 선을 보인다.



■ 안전하고, 편리하고, 맛있는 축제

화천쪽배축제는 관광객들이 좀 더 쾌적하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축제장에서 상설 운영되는 주전부리 판매장과 매점에서 맛있는 토속음식과 간단한 간식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붕어섬 수변 제방에 마련된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블루베리와 산나물 등 청정 화천산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더불어 축제 기간 중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붕어섬 주변이 붐빌 경우를 대비해 무료 셔틀버스 2대가 운영된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한 응급의료센터와 재난구조대도 운영되며, 축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종합안내센터와 자원봉사센터 등도 마련된다.

 



■ 이색 볼거리가 넘치는 축제

화천 쪽배축제에서는 쪽배 이외에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용선(龍船·드래곤 보트)까지 만나볼 수 있다. 화천군은 2016 화천쪽배축제 기간인 8월 5일부터 이틀 간 붕어섬 앞 북한강변과 화천호 카누경기장 등에서 제12회 국민체육공단이사장배 전국 카누 슬라럼 및 용선대회를 개최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주최하고, (사)대한카누연맹이 주관하며, 화천군·화천군체육회가 후원하는 올해 대회에는 선수와 일반인 등 모두 60팀 1천여명이 참가해 12인승의 용선을 타고 단결력과 스피드를 뽐낸다. 선수부 우승팀 220만원, 일반부 1위 팀 200만 원 등 각 부문 1~7위 팀에게 총 2천만원 규모의 상금도 걸려있다.

이에 앞서 화천지역에 주둔 중인 3개 사단의 날 행사에서도 용선 경기대회가 열린다. 8월 4일 열리는 ‘화천지역 기관·사회단체의 날’ 행사에서는 각 단체 회원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총상금 400만원 규모의 용선대회가 치러진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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