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미술특별전 ‘쓰촨발’ 오늘 개막
2016년 해외미술특별전 ‘쓰촨發 : Lives and Works in SICHUAN’이 26일부터 10월 1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린다.
영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로 이어지는 해외미술특별전을 통해 유럽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짚어본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은 이번에는 세계 미술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중국의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한다.
중국 내에서도 독특한 분지 지형, 맵고 짠 음식, 덥고 습한 기후가 특징인 쓰촨(사천)은 충칭과 청두, 러샨 등이 주요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3대 도시에는 미술로 유명한 러샨사범대학, 쓰촨대학, 쓰촨미술학원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충칭의 쓰촨미술대학은 중국 3대 미술학원으로 꼽히며 수많은 미술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중국내에서도 예술과 자연의 보고라고 알려진 쓰촨지역의 동시대 미술지형을 소개, 지역작가 13인의 개성과 시대정신이 녹아든 수작 60여점을 전시한다.
참여작가 13인은 대부분 사천 지역에서 나고 자랐으며 중국 전통의 가치와 관습 등을 비판적으로 지지, 계승하면서 사회적·경제적 변혁의 기운을 몸으로 관통해온 이들이다.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은 자국을 포함한 지구촌 사회에 대한 변혁의 의지가 작업에 배어 있거나 인간 실존에 대해 존재론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 작가를 우선 고려했으며 작업과 자신의 예술행위, 세상사에 대한 자기질문이 분명히 있는가를 이번 전시 참여작가의 결정 기준으로 삼았다.
13인 작가 중 롱츠빈 작가의 작품은 주목할만하다. 마오쩌둥을 닮고자 하는 소년들의 오마주를 담아낸 ‘The Gene Series 1’과 녹록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 청년들의 초상을 그린 ‘The youth series 2’ 등 작가는 젊은이들의 욕망구조를 사실적 회화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젊은이들의 삶과 일상, 현재적 욕망과 미래적 비전을 모티프로 하는 숑리준의 작품에서는 당대 중국 현대문화의 긍정적 에너지와 역동성을 만날 수 있다. 형광의 색채와 과감한 구성이 돋보이는 그의 신작 ‘Life is imaginary enemy, People are all paranoid No.6’는 엄마가 된 이후 변화된 인식과 시선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자타가 공인하는 중국 당대미술의 힘과 여전히 유효한 비전은 물론, 그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쓰촨 지역의 동시대미술 지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요일 휴관.(문의: 031-783-8141~9)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