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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자식이 죽임을 당했다면 어떻게 하시겠소

지키고 싶은 손녀 위한 목숨 건 사투
아들 죽음 진실 밝혀내기 안간힘
박근형, 깊이있는 연기 캐릭터 탄생
혈압상승으로 응급실 실려가기도

그랜드 파더



장르 : 드라마/액션

감독 : 이서

출연 : 박근형/고보결/정진영



‘그랜드파더’는 베트남참전용사로 활약했지만, 영광을 뒤로 한 채 아픈 기억과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노장의 일상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홀로 살아가는 노인 ‘기광’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스스로 가족을 등진 후 체념한 삶을 살아간다. 갑작스런 아들의 자살 소식과 함께 낯선 할아버지의 존재를 반가워하지 않는 손녀를 만난 기광. 손녀라는 이름의 혈육이 다가오면서 기광은 변하기 시작한다.

할아버지와 손녀와 교감과 소통이라는 새로운 드라마를 제시하는 ‘그랜드파더’는 영감이라고 불리던 늙은 노인은 서서히 피붙이에게 애틋한 정을 느끼는 진정한 할아버지로 변해 죽음조차 불사하게 되는 ‘그랜드파더’로 우뚝 선 감동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영화의 중심에는 배우 박근형이 있다. 1959년 연극 ‘꽃잎을 먹고 사는 기관차’로 데뷔해 57년의 연기인생을 뚝심 있게 살아가고 있는 배우 박근형은 영화속에서 비뚤어진 사회를 향한 분노를 분출하는 노인 기광을 연기, 깊이있는 연기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신 캐릭터를 탄생시킨다.

특히 그는 캐릭터를 위해 살을 찌우는 노력을 감행했을 뿐 아니라 30도가 넘는 폭염에 갑작스러운 혈압상승으로 두 번이나 응급실에 실려갔음에도, 응급조치 후 다시 촬영장으로 복귀하는 투혼을 발휘해 제작팀들을 감동시켰다는 후문이다.

배우 박근형은 ‘그랜드파더’에 도전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고도화된 사회 속에서 우리가 웃고 즐기는 동안 누군가에게 의도치 않은 위해를 가하게 되는 아이러니가 생기기 시작했다. 우리의 삶 자체가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고 있지는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한 시나리오였다”라며 노배우의 사회에 대한 진보적인 통찰과 식견을 전했다.

비정한 사회를 향한 분노와 함께, 혈육을 위하는 노병의 거대한 사랑까지 느끼게 할 영화 ‘그랜드파더’는 드라마의 긴장감과 더불어 뭉클한 감동까지 전할 올 여름 최고의 감성느와르를 예고하며 31일 개봉한다./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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