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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은 백설공주도 내숭 백단?

한국화가 김현정 ‘내숭’전 신세계갤러리 인천점
전통·현대 모습 결합… ‘21세기 新풍속화’ 평가
현대인의 모습 해학적 연출 ‘유쾌상쾌통쾌’

 

 

한국화가 김현정의 ‘내숭’ 展이 오는 26일까지 신세계갤러리 인천점에서 열린다.

김현정 작가는 전통과 현대의 모습을 위트있게 결합한다. 고상한 한복을 입고 우아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여인의 모습을 시대성을 담고 있는 소품들과 대비시켜 해학적인 장면으로 연출, 그의 작품들은 21세기 신(新)풍속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작가는 인물을 누드로 그린 후 상의 부분에 직접 염색한 한지를 붙여 한복의 질감을 표현하고, 치마는 수묵담채기법으로 반투명하게 그려내 몸의 라인을 비치게 드러낸다. 속이 들여다보이는 표현들을 통해 속박된 자신을 털어놓음과 동시에 스스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재미있는 작품도 눈에 띈다. 우아하게 차려입은 여인이 걷다가 갑자기 신발이 벗겨지는 당황스러운 찰나를 포착한 ‘아차’를 비롯해 SNS의 실상을 반영한 ‘#백설그램’과 ‘인스타야, 인스타야.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바퀴벌레가 들끓는 방에서 멋진 풍경이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간 척 사진을 올리는 백설공주와 이를 질투해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하는 마녀의 모습을 통해 SNS를 활용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는 김현정의 내숭시리즈는 자신의 본연의 모습과 삶에 대한 유쾌한 통찰을 전달하며, 미술이 생활 속에서 호흡하는 사회를 꿈꾸는 작가의 철학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전시 관계자는 “‘내숭’ 展은 예술의 문턱을 높게 생각하는 관람객에게 작품을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삶에 대한 긍정의 에너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문의: 032-430-1158)/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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