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연휴를 맞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3일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은 지난 1일 일반 판매를 한 달여 만에 재개한 후 이날까지 사흘 동안 약 4만5천대가 판매됐다.
판매 재개 첫날 2만1천대가 나갔고, 이후에도 1만대 이상 꾸준히 팔렸다.
지난 8월 중순 갤럭시노트7 출시 직후 사흘 동안 약 20만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많지 않지만, 리콜 사태 후 재기를 모색하는 시기인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양호한 성적이다.
연휴 기간 갤럭시노트7 신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비자 제보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이 한동안 술렁였으나 삼성전자는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로 보인다는 검증 결과를 제시해 논란을 진화했다.
수원역 인근의 한 판매점 직원은 “갤럭시노트7 기기변경 고객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며 “판매 중단 전처럼 블루 코랄 색상을 찾는 고객이 많아 재고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LG전자 V20도 시장에서 나름 제 몫을 챙기고 있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V20은 이번 연휴 사흘 동안 약 2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가 오는 21일 출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V20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갤럭시노트7의 대항마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