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아동학대 근절및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자 ‘포돌이 포토존’을 도입, 경기지역 놀이시설과 경찰관서 등 20여곳에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포돌이 포토존은 올해 초 계모의 학대 등으로 숨진 신원영군의 사망 당시 키가 112.5㎝였다는 점을 고려, 포돌이가 112㎝의 줄자 옆에 키를 재는 손짓과 함께 아동학대 예방 메시지가 함께 부착됐다.
이 줄자에 아동들은 자신의 키를 재고, 경찰 신고 전화 112를 외울 수 있으며, 이런 모습을 촬영하는 어른 역시 본 의미를 알 수 있도록 제작됐다.
줄자에는 ‘112 바라봐야 할 높이, 기억해야 할 숫자, 아동학대가 의심될 때 112’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지난 8월2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어린이도서관에 최초 설치된 포돌이 포토존은 과천 서울대공원, 어린이 박물관, 유치원 등 어린이가 자주 찾는 시설과 경찰관서 등에 설치됐다.
또 초등학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상징적인 112㎝에서 150㎝로 늘렸다.
경찰은 포돌이 포토존뿐 아니라 아이들이 쉽게 자신의 키를 재면서 112를 알 수 있도록 놀이터 등 210여곳에 112㎝ 줄자 263개를 부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끔찍했던 원영군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친모로부터도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활용해도 좋다는 동의를 받았다”며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일상에서 112에 쉽게 알릴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상훈 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