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조직폭력배 검거 인원이 1년 사이 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들이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조폭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대 조폭 검거 인원은 지난 2014년 30명에서 지난해 151명으로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조폭 검거 인원이 1천813명에서 3천160명으로 2배가량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상당히 높은 것이다.
조폭 검거가 많았던 2011년 3천900명(76명), 2012년 3천688명(77명), 2013년 2천566명(52명) 등 더 많은 조폭이 붙잡힌 해와 비교해도 2∼3배 많은 수치다.
조폭의 범죄유형은 매년 폭력행사가 절반을 넘을 정도로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흥업소 갈취, 서민 상대 갈취, 사행성 불법 영업, 마약류 불법 유통, 불법 및 변태영업, 탈세 및 사채업 등 종류도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표 의원은 “청소년들이 폭력적인 콘텐츠에 쉽게 수시로 노출되고, 범죄에 접근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10대 조폭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처벌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21개파, 579명의 조폭이 새로이 생겨나 경찰의 관리대상에 올랐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