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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퇴진”… 상실감 넘어 분노로 번지는 시민사회

공직사회 “대통령 자격박탈” 현 정부 노골적 불만 표명
수원역서 경기지역 노조진보단체들 시국선언 집회
각계각층 하야·퇴진요구 12일 민중총궐기 대회 분수령

‘최순실 게이트’가 실체를 조금씩 드러내면서 국민들은 당혹감과 상실감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각종 시민사회단체를 포함, 지성의 상아탑인 대학가, 교수 사회, 일반 시민들까지 대통령의 퇴진·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과 집회를 열고 있고, 국정을 농단한 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등 시민사회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심지어 공직사회에서도 ‘대통령 자격이 없다. 나라꼴이 엉망이다’며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2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더 이상 눈을 뜨고 볼 수 없다. 더 이상 귀를 열고 듣고 싶지 않다”며 현 정권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강하게 표출했다.

특히 국민과의 소통은 거부한 채 “십상시권력, 문고리 3인방 등 비선세력과 국정을 농단하고, 그 핵심에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최순실이라는 특정인이 청와대 인사와 남북관계, 외교정책 등 다방면에서 개입한 근거가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노도와 같이 타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최순실 개인의 비리나 국정개입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 본인뿐만 아니라 함께 국정을 책임지는 박근혜정부 모두의 책임”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이들이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 수원역 앞 광장에선 민주노총 경기본부와 경기지역 진보민중단체들의 시국선언 집회가 진행됐다.

집회에는 900여명의 인원이 참가했고, 이들은 선언에서 ‘박근혜 하야, 최순실 구속’을 촉구했다.

앞서 31일과 1일에는 대학교수들과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랐다.

인하대 교수 219명은 31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특정 일반인이 대통령을 좌지우지하며 안보 외교부터 인사에 이르기까지 국정을 농단하고 자신의 사익을 무한대로 추구해 온 일이 뜬소문이 아니라 점점 더 확실한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파탄과 국기 문란의 책임을 지고 즉시 퇴진하라”고 강조했다.

1일에는 강남대, 경기대, 명지대 등 경기지역 대학 총학생회가 소속된 경기도 대학생협의회가 ‘박근혜 정부 특검 도입’과 ‘최순실 국정개입 진상 촉구’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각계 각층에서 이어지는 대통령 하야 및 퇴진 요구 움직임은 오는 1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뷰가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전국 휴대전화 가입자 10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 지지율은 10.4%로 나타나 사실상 국정수행 능력이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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