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2.7℃
  • 흐림강릉 28.4℃
  • 서울 23.2℃
  • 흐림대전 27.6℃
  • 흐림대구 28.0℃
  • 흐림울산 26.5℃
  • 흐림광주 27.0℃
  • 부산 25.0℃
  • 흐림고창 28.4℃
  • 흐림제주 30.5℃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6.5℃
  • 흐림금산 27.6℃
  • 흐림강진군 27.2℃
  • 흐림경주시 27.2℃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문고리’ 향하는 檢… 정호성 구속 이어 안봉근·이재만도 수사

‘최순실 의혹’ 자택 압수수색
대외비 문서 유출 관여 정황
박대통령 조사 여부도 주목

‘비선실세 국정농단’ 최순실(60·구속)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9일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 참모인 안봉근(50)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으로 이미 구속된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려온 비서진 3명이 잇따라 강제 수사 대상이 됨에 따라 박 대통령 조사를 앞둔 검찰이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의혹 실체를 규명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의 거주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업무일지, 다이어리, 개인 및 업무용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또 청와대 전·현직 실무급 직원 2명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이 청와대 대외비 문서를 최씨에게 유출하는 데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비서관은 제2부속비서관 시절 최씨에게 청와대 관저를 드나들도록 자신의 차량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봐준 의혹이 제기됐고, 이 전 비서관도 공직자 인사개입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상태다.

두 사람은 정 전 비서관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1998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한 때부터 20년 가까이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인물이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청와대 문서 유출 경위와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 최씨가 운영했다는 ‘비선모임’의 실체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 여부는 다음 주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검찰은 또 최순실씨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47)씨를 9일 새벽 조사하고 돌려보낸 지 4시간여 만에 다시 소환해 강도 높게 조사했다.

검찰은 10일 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국원기자 pkw09@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