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2.7℃
  • 흐림강릉 28.4℃
  • 서울 23.2℃
  • 흐림대전 27.6℃
  • 흐림대구 28.0℃
  • 흐림울산 26.5℃
  • 흐림광주 27.0℃
  • 부산 25.0℃
  • 흐림고창 28.4℃
  • 흐림제주 30.5℃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6.5℃
  • 흐림금산 27.6℃
  • 흐림강진군 27.2℃
  • 흐림경주시 27.2℃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검단스마트시티 사업 결국 ‘무산’

유정복 시장 협상결렬 공식 발표
두바이측 개발비 선납 등 거부
“기존 택지개발 대책 강구할 것”
검단 신도시 주민 강력 항의

인천시가 ‘인천판 두바이’를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한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이 최종 무산됐다.

인천시는 17일 두바이 측 특수목적법인 검단스마트시티코리아(SCK)에 기본협약 협상 종료 공문을 보내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 결렬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유정복 인천시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투자의향서(LOI)를 받고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 지 1년 8개월 만이다.

유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시의 주요 현안인 검단 스마트시티 기본협약 협상을 종료한다”고 최종 입장을 밝히며 “무엇보다도 이 사업의 성공을 기대했던 검단지역 주민은 물론 인천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릴 때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스마트시티 사업의 무산 요인으로 이행보증금 납부시기와 투자자로서 스마트시티두바이(이하 SCD)의 계약당사자 참여를 꼽았다.

시는 그동안 사업 대상 토지 470만㎡를 두바이 측에 2조6천억 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매매비의 10%, 2천600억 원을 계약금 성격의 이행보증금으로 내년 1월까지 납부할 것을 제시했다.

또 검단신도시 개발 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와 LH가 도로 건설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일정에 맞춰 기반시설 공사비를 납부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SCD측은 납부기한이 촉박하고 토지 소유권 획득 이전에 개발비를 선납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또한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성공을 확실히 담보하기 위해 기본협약 체결당사자로 SCD가 참여하라는 시의 요구에 SCD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지연 등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안전장치가 전혀 보장돼 있지 않다며 시행 대행사인 스마트시티코리아(이하 SCK)를 협약 당사자로 내세웠다.

시는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지난 달 31일 SCK에 최종안을 보냈으나 SCD와 SCK는 지난 2일 최종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회신, 결국 사업은 무산됐다.

유 시장은 “시민들의 기대감을 알고 있었기에 지난 2일 이후에도 SCK에게 이행보증금 납부시기 및 개발비에 대한 유연성 있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SCD와 SCK측의 입장이 확고해 협상을 종료하게 됐다”며 “시는 기존 택지개발사업을 당초의 계획대로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시, 인천도시공사, LH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활성화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의 공식적인 무산 발표에 검단신도시 주민들은 강력하게 항의를 하며 시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김현진기자 khj@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