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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장다리로 수년째 불법 이중주차… 주민 고통 호소

유료주차장 야간 무료전환…연립주택·유흥업소 주차 몸살
수년째 ‘빌라붐’속 무단적재 자재들 수두룩… 市‘모르쇠’
주민 “불법 주차 넘쳐나지만 과태료 딱지 붙은 차 못 봐”

 

수원의 한 도로가 수년째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이중주차 등 고질적인 불법 주차로 사실상 도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우려가 쏟아질 만큼 조치 불가능의 거대한 노상주차장으로 전락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7일 수원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일명 ‘복개천’으로 불리는 수원시 세류동 1189번지 일원 장다리로 인근 도로는 물론 주택가 곳곳까지 수년째 이중주차 등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주간시간대 유료 영업하는 노상주차장이 야간에는 무료로 전환돼 운영되지만, 다양한 자동차 관련 업체와 식당 등이 대거 밀집한데다 별도의 주차시설을 갖추지 못한 오래된 소규모 연립주택 등이 밀집해 있는데다 노래방 등 각종 유흥업소까지 성업 중이어서 주차전쟁이 끊이지 않는 상태다.

게다가 야간에는 도로 가득 불법 이중, 삼중주차가 막무가내로 이뤄지면서 노상주차장을 제외하고도 왕복 4차선으로 마련된 도로조차 기껏해야 왕복 2차선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정상적인 차량통행이 어려운데다 무단 횡단도 빈번해 각종 사고 위험 속에 주민들만 불편을 강요받고 있다.

또 이같은 상황이 수년째 반복되는 속에 올해는 ‘빌라 붐’으로 곳곳에 무단 적재한 관련 공사자재들까지 더해진 상황이지만 시와 권선구청은 문제 해결은 커녕 아예 손을 놓으면서 오히려 민원을 야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쏟아지고 있다.

주민 정모(56)씨는 “인근 상가를 찾는 수많은 고객도 모자라 언제부턴가 이 지역에 넘쳐나는 일명 보도차량 등의 불법주차가 넘쳐나고 있지만 과태료 딱지가 붙은 차를 본 적이 없다”며 “모든게 복개천을 만들면서 시작돼 낮밤없이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속앓이를 하는데도 단속은 커녕 뒷짐만 지면서 오히려 무법지대를 부추기는 것 같아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선구청 관계자는 “집중 단속 지역으로 하루 한번씩 단속에 나서고 있고, 많게는 1일 80대 가량이 단속된다”면서 “현재 구청에서 운영하는 단속 차량이 2대에 불과하고 관내에 호매실 등 다른 상습 불법주정차 구역도 많아 시간상 현장에서 단속 ‘딱지’를 붙이는 활동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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