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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입점반대” 가구업계 반발… 상생 귀막은 현대리바트

내년 초 개장… ‘법적으로 문제없다’ 협의도 안해
한샘 직영점 오픈 후 매출 직격탄 맞은 상인들 분통
“폐업은 시간문제… 수단·방법 총동원 입점 저지”

 

국내 굴지의 대기업 종합가구회사인 현대리바트가 내년 초 수원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정돼 지역 가구업계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현대리바트는 지역상인들의 이 같은 반발에도 불구, 상생 발전 모색은 커녕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어서 상인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21일 수원시와 수원가구연합회 등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올 5월부터 수원 영통구 원천동 603-4 일원에 연면적 4천44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가칭 ‘리바트스타일샵 수원점’ 조성 공사를 진행, 현재 내부 인테리어 작업 중이다.

이에 따라 현대리바트는 올해 말까지 ‘리바트스타일샵 수원점’의 조성을 마무리한 뒤 내년 초쯤부터 본격적으로 문을 열고 가구, 생활용품 등 현대리바트의 주요 제품을 전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 8월 국내 굴지의 가구업체인 한샘이 수원 매탄동 일원에 인테리어 전시장과 판매장을 갖춘 대형직매장의 문을 열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지역 가구업계들이 또 다시 대기업 종합가구회사인 현대리바트가 인근에 문을 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나 ‘소상공인 말살하는 현대리바트 입점 반대’를 주장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리바트스타일샵 수원점’ 주변에는 ‘지역상권 말살하는 현대리바트는 물러가라’, ‘지역상권 무시하는 현대리바트는 각성하라’는 현수막이 줄지어 부착돼 있었다.

수원가구거리의 한 상인은 “한샘 직영점이 오픈하면서 이 일대 가구점들은 전체 매출 20% 이상씩 감소했다”며 “한샘 대리점도 문을 닫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 상인들과 상생은 커녕 목소리조차 들으려 하지 않는 현대리바트가 들어온다면 지역 가구업체들의 폐업은 시간 문제”라고 토로했다.

수원가구연합회 관계자는 “그나마 한샘은 오픈 전 지역상인들과 상생하기 위해 사전에 협의도 많이 했지만 현대리바트는 상인들의 목소리조차 들으려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상인들은 집단행동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현대리바트의 수원 입점을 저지할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업형 슈퍼마켓인 SSM의 경우 관련법에 따라 거리 제한 등을 할 수 있지만 한샘, 현대리바트의 경우에는 시에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지역 상인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현대리바트와 지역 상인들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역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은 몰랐다. 상생협의 등 확인 후 연락드리겠다”고 했지만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상훈·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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