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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섬 가깝다고 등한시했을까? 알고보니 보물가득한데…

 

인천 중구 이색적인 섬 관광

무한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으로 대한민국 글로벌관광의 중심에 선 인천. 인천시는 가치재창조를 통한 문화주권을 발표해 인구 300만 거대도시로서 인천의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문화성시 인천’에 담았다. 그 중에는 차이나타운, 송월동 동화마을, 자유공원 등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밀집돼 있는 중구에 개항문화플랫폼을 확대해 복합문화벨트를 조성하겠다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개항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중구에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섬의 풍경을 통해 또 다른 중구를 만나보자.

영종도, 절벽·해식동굴 장관
무의도, 바다갈라짐 현상 유명

무의바다누리길, 탐방로 조성
잠진도, 아름다운 낙조 자랑거리
실미도, 쾌청할 땐 북한도 보여

팔미도, 최초 근대식 등대 설치
마시란 해변, 넓은 갯벌로 각광
용유해변, 소나무 숲 이뤄 빼곡

 

 

 

 


영종도

영종도는 영종대교를 통해 육지와 연결되고, 간척공사로 용유도·삼목도와 하나로 합해진 섬이다. 창밖으로 펼쳐진 갯벌과 바다를 내다보며 4.42㎞를 달리는 기분은 여행의 또 다른 시원한 맛을 느끼게 된다.

영종도에 도착하자마자 가정 먼저 만나게 될 진풍경은 어시장이다. 광어, 우럭, 도다리, 게, 해삼, 멍게 같은 해산물은 인근 바다에서 그날 잡은 것으로 즉석에서 회를 떠서 맛볼 수도 있으며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영종도에는 사색의 숲을 거쳐 가는 아담한 사찰인 용궁사와 산책하기 좋은 백운산(1시간 30분 정도 소요)이 있으며 학생 해양탐구학습장인 이곳은 지난 1984년 개장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수천수만 년 동안 파도에 의해 형성된 해안절벽과 해식동굴도 장관이다.

특히 백운산 정상에서는 동북아 최대의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무의도

무의도는 인천광역시 중구에 있는 섬으로 육지에서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는 섬이다.

주변에는 소무의도 등의 섬이 있으며, 영화 ‘실미도’로 인기를 끌었던 실미도도 무의도에서 바다가 갈라질 때 갈 수 있는 섬 중 하나이다.

무의도에는 하나개 해수욕장과 사유지인 실미해수욕장이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은 바다 갈라짐 현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실미해수욕장에서는 썰물 때 바닷길이 열려 실미도까지 걸어갈 수 있으며, 하나개해수욕장에서는 호룡곡산, 국사봉 등의 등산까지 즐길 수 있게 돼 있다.

 



무의바다누리길

소무의도는 면적 1.22㎢, 해안선 길이 2.5㎞의 섬으로 ‘떼무리’로도 불린다. 이는 조선 말기에 간행된 ‘조선지지자료’에도 기록돼 있다.

300여 년 전 박동기씨가 처음 딸 3명과 함께 들어와 섬을 개척한 후 기계 유씨 청년을 데릴사위로 삼으면서 유씨 집성촌이 형성됐고 현재 당산 서편에는 시조묘가 남아있다.

이곳은 과거에는 언들(주목망)을 이용해 새우-동백하(冬白鰕)를 많이 어획했을 뿐 아니라 안강망 어선이 40여 척이나 있을 정도로 부유했던 곳이며, 인천상륙작전 당시에는 군 병참기지로도 이용됐다.

이 ‘무의바다누리길’은 고유의 문화컨텐츠를 활용해 소무의도의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소무의 인도교를 포함해 섬을 순환하는 2.46㎞의 바다탐방로이다.

‘무의바다누리길’을 따라 걷다보면 김구선생 시국강연회 장소, 박정희 전 대통령 휴양지, 부처깨미, 해녀섬 등 재미있는 이야기와 탐승회 장소로 유명할 정도로 뛰어난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을 볼 수 있다.

또 서남쪽으로 영흥도, 자월도, 덕적도, 북쪽으로는 강화도, 인천국제공항, 동쪽으로는 팔미도, 월미도,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와 맑은 날 서울 북한산이 보일 정도로 주변 전망도 뛰어나다.

 



잠진도

잠진도는 영종도에서 연륙도로로 이어져 있는 작은 섬이다.

밀물 때 물이 차오르면 섬이 잠길 듯 말 듯 한다 해 잠진도라고 이름이 붙여졌으며, 연륙도로가 개통된 이후에는 언제든지 잠진도를 드나들 수 있다.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해 사진촬영을 하려고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으며 물이 빠진 뒤에 갯벌에서 조개를 캐는 사람들도 많다.

또 영종도와 무의도 사이에 위치해 실미도로 유명한 무의도를 들어가려면 잠진도 끝자락에 있는 잠진도 선착장을 잠시 거쳐 가야 하기 때문에 이곳은 항상 북적거린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까지는 약 5분 거리로 가까워서 물이 빠지는 시간이면 수심이 얕아져 여객선 운항이 힘들어서 사전에 배 시간을 잘 알아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주변 가까운 곳에는 을왕리해수욕장, 덕교해수욕장, 하나개해수욕장 등이 있다.



실미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무의도에서 하루 2번 썰물 때 개펄로 연결되는 섬, 실미도.

실미도는 섬 대부분이 해발고도 80m 이하의 야산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실미도는 두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고운 백사장의 여성적인 동쪽해안은 무의도를 바라보고 있다.

한편 온갖 기암괴석들로 인해 남성적인 힘이 느껴지는 서쪽해안은 1968년 북한의 무장게릴라들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침투했던 1.21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중앙정보부가 창설한 북파부대원이 지옥훈련을 했던 뼈아픈 장소이기도 하다.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의 촬영 장소였던 실미도에선 영흥도, 승봉도, 자월도 등 인천 앞바다의 크고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날씨가 좋으면 저 멀리 백령도와 북한 땅이 보이기도 한다.



앣 팔미도 등대

106년 만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가깝고도 먼 섬 팔미도.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섬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으며 역사적 의미까지 있는 최고의 관광명소이다.

팔미도의 등대는 1903년 6월1일에 설치된 국내 최초의 근대식 등대이다.

이 등대는 대한 제국 시기 일본이 한반도 침탈의 거점으로 삼은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일제는 을사늑약을 맺기 2년 전 일본 배들이 인천항을 드나들다 암초에 부딪히는 해난사고를 겪자 조선정부에 ‘통상장정(通商章程)’을 들이대며 등대를 세울 것을 강요했다.

비록 일제의 강요와 프랑스 기술자에 의해 세워졌지만 조선인 근로자들이 동원돼 대한제국의 이름으로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이다.

이렇듯 팔미도 등대는 ‘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 위에 차는’ 감상적인 불빛이 아니라 침탈자의 뱃길을 인도했던 ‘제국의 불빛’이란 아픈 역사를 품고 태어났다.

비록 2002년을 마지막으로 기존의 등대는 더는 사용을 하지 않고, 새로운 등대에 그 역할을 물려주고 말았지만 아직도 그 모습만은 그대로 남아서 방문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새롭게 지어진 등대 안으로 들어가면 앞서 언급한 팔미도에 대한 소개와 인천 상륙작전 승전을 기념하는 박물관 형식의 홍보관이 마련돼 있고, 위층에는 무의도와 실미도, 서해안 일대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앥 마시란 해변

마시란 해변은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해변으로 갯벌과 모래해변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특이한 해변이다. 물이 빠질 때는 끝없이 펼쳐지는 검은 갯벌과 아이보리 빛 모래사장이 공존하는 것을 뚜렷이 볼 수 있다.

마시란 해변은 길이가 3㎞가량으로 용유도에서 잘 알려진 을왕리, 왕산도해수욕장보다 해변이 길다. 물이 빠지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갯벌이 펼쳐지고 해변을 따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다.

마시란 해변에서 한국영화사를 새로 쓰게 만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실미도의 촬영 배경지인 실미도(實尾島)가 보인다.

해변 주위에는 조개구이를 파는 포장마차들이 많이 있다.



앦 용유해변

정식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용유해변으로 불리는 이곳은 형이 막힌 지형이라 낙조는 감상하기 어렵고, 정식해수욕장이 아니지만 비교적 넓은 해안을 갖고 있는 해변이다.

용유해변이 있는 용유도라는 섬은 형태가 멀리서 보면 마치 용이 수영하는 모양과 같다 해 용유도라 붙여졌다.

용유면 바로 앞의 바닷가를 말하는 이 용유해변은, 숲과 해안선이 잘 발달돼 있다. 특히 용유 해변은 빽빽하다는 느낌을 줄 만큼 줄지어 늘어선 소나무 숲에 가려 길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숲 너머 아담하게 펼쳐진 해변은 맨발로 걷기에 적당한 모래와 펄로 적당히 섞여 있다. 물때를 모르고 이곳을 찾았다가 펄 밭이 보이면, 신발을 벗어 버리고 갯벌 속을 걸어보는 일도 다른 곳에서는 느껴보지 못할 즐거움이 될 것이다.

해변에서 달려보는 즐거움과 망둥어 낚시도 즐길 수 있는 용유해변의 매력은 직접 경험해봐야 안다.

/인천=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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