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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최대 전국 232만 촛불 “즉각 퇴진”

청와대 100m 떨어진 곳까지 행진 분노의 촛불 들어
김영호 전농의장 “국회 이용 범죄 덮으려는 사기극”
세월호 7시간 규명 ‘1분소등’ 퍼포먼스…전국서 집회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3차 담화에서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로 넘기는 태도를 보이자 이에 분노한 여론이 촛불로 전국을 뒤덮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인원만 해도 232만명(주최 측 추산)으로, 지난 10월 29일 첫 집회 이후 최다 인원이자 헌정 사상 최대 인원이다.

청와대는 5차 집회보다 더 가까워진 100m 떨어진 지점에서 더욱 많은 ‘분노의 촛불’을 바라보아야 했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천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지난 3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가 결정해달라고 한 박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즉각 퇴진’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3차 담화의 본질은 자신이 죄가 없고, 명예로운 퇴임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며 “즉각 퇴진이라는 국민 명령을 거부하고, 국회를 이용해 자신의 범죄행위를 덮으려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들은 ‘스스로 꺼져야 좋은 대통령’, ‘박근혜·최순실 일당 무조건 전원 구속’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8살 딸 아이 손을 잡고 온 권순효(43)씨는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민중의 함성을 같이 냈다는 부모로서의 자부심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직장인 임지수(28)씨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광화문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하야할 때까지 광화문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날 5차 집회에서처럼 ‘1분 소등’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을 규명해야 한다는 뜻으로 오후 7시에 맞춰 참가자들이 일제히 촛불을 껐다가 다시 켰다.

이날 서울 뿐 아니라 부산, 인천, 광주,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도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용인 동백호수공원 일대에서는 오후 4시 용인운동본부 관계자와 시민들이 모여 집회를 한 다음 공원 주변 2.7㎞를 걸으며 박 대통령 퇴진을 외쳤고, 퇴촌 맘카페, 양평비상국민행동 등도 이날 밤까지 광주 퇴촌 배드민턴공원, 양평역 광장 등에서 촛불집회를 했다.

/박국원·손정은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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