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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시장 닭강정 골목, AI·사드 ‘직격탄’

하루 1200마리 판매했던 곳
800마리에 그쳐 불황의 늪
중국 관광객까지 발길 끊겨

닭강정으로 유명세를 탔던 신포국제시장이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사태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과 국내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어져 운영난을 겪고 있다.

8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생계 1㎏기준 도매가는 지난달 중순 1천890원에서 지난 2일 1천490원으로 폭락했다가 6일 다시 1천590원으로 오르며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AI 사태로 닭고기 수요량이 줄기 전에 육계 업체들이 물량을 대거 시장에 풀면서 육계 시세가 일시적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8일 인천지역의 AI 확진 판정은 인천 8미(味) 중 1위로 꼽힌 신포 닭강정 거리에서의 닭고기 소비를 크게 줄어들게 할 만큼 영향을 끼쳤다.

신포국제시장의 평균 닭강정 판매량은 초·말복을 제외한 주말이면 하루 평균 1천200여 마리였지만 지난해 말에는 하루에 800마리에 그치는 등 불황을 겪었다.

또 최근 ‘사드’로 인한 한중 양국 간의 갈등은 인천 관광객의 필수 코스였던 신포국제시장과 인근 차이나타운, 송월동 동화마을에 직격탄을 날렸다.

하루에만 평균 7~8대의 중국인 관광버스가 들어왔지만 점차 줄어들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근 상인들의 평일 하루 평균 15만 원이던 매출은 지난주에는 하루 평균 4만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신포국제시장 관계자는 “AI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선 뒤부터 닭강정 가게마다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체감할 정도로 경기가 얼어붙었다”며 “조리된 닭은 AI 감염 가능성이 없으니 안심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부터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었는 데 혹여 이게 설 대목까지 이어질지 걱정”이라며 “정부와 인천시도 대책을 내놓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 마음이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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