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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작년 전국 유일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 올해도 글로벌 시장 진출 적극 지원 나설 것”

안용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

 

 

인천 수출기업 무역서비스 제공
컨설팅사업, 초보기업 고만족도
FTA전문 컨설턴트 상주 상담

업체당 2억원까지 무역기금융자
전략산업인 뷰티제품 수출 지원

미국 신정부 정책·사드 등 영향
세계적으로 보호무역 강화될 듯

중기 스스로 제품차별화 등 요구
기업 수출구조 다변화 방안 필요


지난 2016년은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경제 리스크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경제침체에 시달린 해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내수 경기 침체, 환율 불안, 게다가 정치적 악재까지 겹쳐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러한 대내·외 변수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인천지역은 약 358억 달러 수출, 약 14.8% 이상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안용근 본부장은 “작년 인천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인천이 두 자리 수 수출증가율이라는 좋은 성적을 받았다”며 “그러나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미국기업들의 무역구제조치 요구, 수입규제 건수의 증가 등 올해에도 세계적인 경제환경은 국내 수출기업들에게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계경제시장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본부장을 만나 인천무역협회의 주요 사업과 중소기업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등을 들어봤다.





수출 초보기업들이 유력한 컨설팅 기관으로 인천무역협회를 꼽고 있다. 인천무역협회의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1990년에 설립돼 지난 25년간 인천지역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무역 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주요 사업으로는 수출기업들의 애로를 발굴해 해소하는 컨설팅 사업과 해외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는 해외마케팅사업, 수출초보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무역 및 FTA 교육사업, 경영·경제 현안을 적시에 제공하는 설명회·세미나사업, 해외시장개척관련 자금을 지원하는 무역기금 융자사업 등이 있다.

특히 수출초보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은 사업이 컨설팅 사업이다.

최근에는 본부에 상주하는 FTA전문 컨설턴트를 활용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FTA활용과 관련한 컨설팅도 시행하고 있다.

또 지역기업들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수출기업의 니즈를 파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연중 10회 이상 개최하는 인천기업협의회를 통해 인천 리더기업들의 현황파악에 주력하고, 자동차부품·뷰티제품관련 업계와의 정기 간담회를 개최해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상시 협의하고 있다.



신년을 맞아 인천중소기업청도 지역기업들의 내수유지에서 수출다변화 지원정책으로 변화하고 있다. 올해 준비하고 있는 수출 촉진책은.

지난해 세계적인 불황과 내수시장 위축에도 인천지역 수출기업들은 두 자리 수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며 선전을 했다.

이는 모두 인천지역 수출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마케팅을 통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우리 협회는 인천지역 수출 증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올해에도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지원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의 전략산업인 뷰티제품 수출 확대를 위해 한국에서 한류생활소비재 수출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11월에는 홍콩국제미용박람회 참가 지원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직접적인 해외시장 진출 지원사업과 함께 간접적인 지원사업도 병행해 인천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노력할 것이다.

여기에 업체당 최대 2억 원까지 가능한 무역기금융자사업을 통해 해외시장개척 자금을 지원하고 인천시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해외규격인증획득사업을 통해 해외수출에 필요한 규격인증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유학생과 해외영업 전문 인력이 필요한 중소 수출기업의 매칭을 통해 해외마케팅을 지원하고, 스타트업 기업들을 대상으로 협회 무역아카데미의 전문 무역실무 과정, 비즈니스 영문서식 작성과정, FTA종합실무 과정 등 다양한 무료 연수를 시행해 수출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브렉시트를 비롯해 트럼프 당선 등 세계적인 무역장벽이 다시 높아져 보호무역주의가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에 대항해 수출입 기업들이 준비해야할 것은.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과 영국(Britain)의 유럽연합(EU) 탈퇴(Exit) 이른바 브렉시트(Brexit) 협상의 불확실성, 중국의 사드관련 경제조치 등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으로 수출 불안요인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맞물려 대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NAFTA 재협상, 중국 및 멕시코에 대한 관세장벽 강화 정책의 추진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 어느 정도 현실화 될지는 아직 단언할 수 없지만 보호무역이 강화되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이에 수출선의 다변화, 해외직접투자 등 우리기업들의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의 경우도 영국과 EU의 브렉시트관련 협상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협상개시 시점과 진행방식에 따라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가치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유럽소재 국가 수출비중이 높거나 유로화와 파운드화 결제비중이 높은 수출기업들은 향후 브렉시트의 향방에 주목해 통화가치 변화에 따른 경영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단기적인 대응과 함께 우리 수출의 고부가가치화, 스마트화, 서비스화 등 수출구조 선진화를 통한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와 함께 경제영토 확장을 위해 추진 중인 FTA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출선을 다변화 하는 등 기업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

한국은 올해 중미 6개국(SIECA)과의 FTA발효를 앞두고 있으며, 인도·ASEAN과 같이 상품양허가 제한돼 있거나 개방수준이 낮은 FTA를 중심으로 개정 논의가 본격화 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FTA를 적극 활용한다면 중소 수출기업들의 수출선 다변화를 통한 실적향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인천지역의 경우 2015년 전체 수출실적의 약 48%가 중국, 미국, 일본에 집중돼 있어 수출선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천지역이 공항과 항만을 갖고 있어 무역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의 소기업, 중견기업들이 무역강소기업으로 탈바꿈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세계 주요국들의 자국산업 육성 정책으로 당분간 보호무역의 확산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경쟁기업 및 경쟁 국가의 변화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수요자의 선택에 민감하게 적응하면서 새로운 업종을 찾고 제품을 차별화하려는 기업가정신의 발휘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과거의 성공경험에 머물지 말고 경영 합리화와 효율화를 추진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틈새시장 공략, 혁신 상품개발, 마케팅 및 수출선 다변화 등 끊임없는 혁신활동을 통해 대외환경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우선 돼야 할 것이다.

우리 협회에서는 중견중소 수출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제무역연구원을 통해 국제통상 및 해외시장 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있으며 해외마케팅, FTA, 직접투자 등 다양한 무역·경영 분야의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중견중소기업들은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지원 유관기관의 다양한 지원 사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초체력 향상에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인천 수출기업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올해에도 대내·외적인 수출환경의 큰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나 미국과 인도, 아세안, 중남미 등 주요국의 경기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IMF와 WTO가 인도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률과 수입물량이 모두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출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올해 수출이 5천165억 달러로 전년대비 3.9% 증가하고, 무역규모도 약 9천500억 달러로 2015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인천은 작년 어려운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두 자리 수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달성한 저력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올해에는 소폭이나마 전년보다 수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며 한국무역협회도 인천지역 수출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인천 수출기업 분들도 적극적인 경영활동으로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란다. /인천=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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