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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일하는 청년’ 장밋빛 꿈 그치나

도의회, 예산 205억 전액 삭감
“내년 도지사 선거용 졸속사업”
남경필 지사 “이해 불가” 반발
예결위 추경안 심의 재반영 방침

경기도가 지난달 야심차게 발표한 ‘일하는 청년 시리즈’ 예산이 도의회에서 전액 삭감돼 시행이 불투명해졌다.

3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는 지난 1일 제322회 임시회 1차 회의를 열어 도가 제출한 2차추경예산안을 심의한 끝에 일하는 청년 시리즈 예산 205억5천만 원 전액을 삭감했다. 남경필 지사가 내년 도지사 선거를 위해 졸속으로 사업을 계획했다는 게 예산 삭감의 이유다.

일하는 청년 시리즈는 남경필 지사의 역점 사업으로 ▲일하는 청년 연금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 통장 ▲일하는 청년 복지포인트 등 3가지로 구성됐다.

목적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재직자간의 임금 격차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자는 것이다.

청년 연금은 도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근로자(만 18~34세)가 10년 이상 매월 일정액을 납입하면 도도 동일한 금액을 지원, 퇴직연금을 포함해 최대 1억 원의 자산 형성을 돕는 사업이다.

청년 마이스터 통장은 제조 분야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2년간 월 30만원씩 임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고, 청년 복지포인트는 2019년까지 청년근로자 10만 명에게 연간 최대 120만원의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 김준현(더불어민주당·김포2) 간사는 “청년 연금의 경우 10년이 넘게 걸리는 사업인데 중기지방재정계획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도 마무리되지 않는 등 남경필 지사의 내년 도지사 선거를 위해 졸속으로 사업이 계획됐다”고 예산 삭감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 지사는 2일 오후 ‘대한민국 청년의 날 행사’와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좋은 제도를 의회에서 반대하고 정치권에서 반대한다”며 “대통령도 아동수당 등을 준다고 하는데 일하는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는 이런 제도를 민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점을 의회와 협력해 잘 해결하겠다. 그래서 청년들이 미래를 꿈 꾸고 결혼을 꿈 꾸고 아이를 키우는 꿈 꾸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오는 6∼8일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일하는 청년 시리즈 사업의 필요성에 관해 설명하고 관련 예산이 다시 반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연우기자 27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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