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게임 과몰입군 초등학생이 늘어나고 있는가 하면 고 2여학생 13%만 잠을 충분히 자고 있고 절반 정도는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등 청소년 정신·심리 건강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7(가족과 가구·인구·건강·교육·문화와 여가)’을 보면 지난해 초등학생(4∼6학년) 91.1%가 게임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중학생은 82.5%, 고등학생은 64.2%로 학급이 높을수록 게임 이용 비율이 하락했다.
게임 과몰입군은 0.7%로, 초등학생 과몰입군 비율이 0.9%로 전년보다 0.1%p(포인트) 상승했다.
중·고생은 0.7%와 0.5%로 전년보다 각각 0.1%p, 0.2%p 하락했다.
게임 과몰입군 청소년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불안, 우울감 수준이 일반 청소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통제력, 자율성, 관계성, 자존감 수준은 다른 청소년보다 떨어졌다.
최근 7일 동안 잠을 잔 시간이 피로해소에 매우 충분하거나 충분하다고 생각한 사람의 비율인 수면충족률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전반적으로 낮았다.
중2 남학생 수면충족률이 2005년 33.3%에서 2016년 43.8%로 상승한 데 반해 고2 여학생은 21.4%에서 13.7%로 하락했다. 또한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은 모두 낮아지고 있지만 고2 여학생 스트레스 인지율은 49.8%, 우울감 경험률은 33.9%로 여전히 높았다.
/유진상기자 y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