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9일 지역순회 당원간담회 일정을 마무리 지으면서 이번 주 안에 통합을 선언하고 다음달 중순 전당대회를 열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일각에서 흘러나온다.
하지만 통합 반대파의 반발도 여전해 이대로라면 연내에 당이 분열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을 방문해 충청지역 당원들을 만나, 당원들의 의견수렴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그동안 당원들의 의견도 많이 수렴했고, 안 대표의 의지도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안에 바른정당과 통합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2일~26일 선언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더 앞당겨 21일에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며 “다음달 중순에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를 하려면 빨리 실무 작업에 착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합 반대파들의 반발도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처럼 통합 추진이 빠르게 진행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중진회동이 이뤄지는 등 당내에서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모임에 참석한 천정배 의원은 전날 바른정당 의총에서 ‘천정배 박지원 정동영 의원을 배제하자’는 의견이 나온 데 대해 “나도 그 사람들(바른정당)과 같이 갈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그 당은 죽을 것 같다. 가망이 없는 당에 안 대표도 같이 붙어서 죽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지원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22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주목된다. 그 이후 바른정당 의원이 몇 석 남겠나”라며 “계산기 두들겨 통합하는 발상으로는 모두가 죽는다”라고 가세했다./임춘원기자 lcw@